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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과 게임이 만나면 즐거움이 두배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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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6-15 11:43:13

    애니메이션과 게임은 영상미와 재미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그 공통점을 가지고 상호간의 교류가 활발한 콘텐츠로 꼽힌다.
     

    '열혈강호', '케로로' 등 유명세를 얻은 만화가 게임이 되는 경우도 있고, 넥슨의 대표적인 캐릭터 '다오와 배찌' 같이 게임에서 등장한 콘텐츠가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되는 등 상호간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윈윈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열혈강호 온라인, "원작의 성공을 온라인게임까지"

     

     

    인기 만화 '열혈강호'는 게임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열혈강호'는 엠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열혈강호 온라인', '열혈강호 사커'를 비롯해 최근에 공개된 '열혈강호 온라인2'까지 다양한 게임으로 선보여져 왔다.


    '열혈강호' 시리즈의 첫 작품인 '열혈강호 온라인'은 코믹 무협 장르를 개척하며, 2005년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바 있으며,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미국, 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 진출, 8천 5백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글로벌 게임으로 성장하였다.


    MMORPG였던 '열혈강호 온라인'과는 달리 두 번째로 선보인 '열혈강호 사커'는 무협게임에 등장하는 화려한 무공과 축구를 접목시킨 코믹 무협 축구 게임으로 오프사이드, 백태클, 차징 등과 같은 반칙을 허용하고 있으며 파워슛, 열혈슛과 같은 2점슛 기능도 추가하여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열혈강호 온라인2'는 '열혈강호온라인'이 원작만화의 코믹성을 살려 코믹무협게임 장르였던 것과는 달리 정통무협의 옷을 입고 있다. 전극진, 양재현 작가 등 원작자와 게임 개발진이 함께 공동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여, 30년의 세월이 흐른 뒤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어 출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케로로, "친숙한 캐릭터를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구름인터렉티브가 서비스하고 온미디어에서 개발하는 '케로로' 시리즈는 원작 애니메이션의 성공은 물론 온라인게임으로도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케로로파이터', '케로로레이싱', '케로로팡팡' 등 구름닷컴을 통해 서비스 중인 '케로로' 관련 프랜차이즈 게임들은 레이싱, 액션, 슈팅 등 다양한 장르로 개발하여 친숙한 '케로로' 캐릭터를 다양한 게임에서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인기를 더해주고 있다.


    하나의 장르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케로로'의 친숙한 캐릭터들을 소재로 쉽고 간편한 캐주얼 게임에 집중함으로써 보다 많은 유저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케로로파이터'가 e스포츠협회로부터 하반기 e스포츠 공인 종목으로 채택되어 향후 공인 대회 유치를 비롯해 프로게이머 양성, e스포츠협회 주최 e스포츠 대회 및 행사 우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케로로레이싱'을 비롯해 '케로로팡팡' 등 타 프랜차이즈 게임의 인기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데 성공하였다.


    퓨전폴, "세계적인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만남"

     

     

    '퓨전폴'은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 터너의 자회사인 카툰네트워크와 한국의 개발사 그리곤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개발한 한미 합작 프로젝트 게임이다.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툰네트워크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사용해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됐던 게임이다.


    카툰네트워크는 현재 160개 나라에서 21개 언어로 방송 중인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파워퍼프걸' 등을 비롯해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퓨전폴'은 카툰네트워크의 인기 캐릭터들이 끔찍한 세계인 플래닛 퓨즈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퓨전폴'은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받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웹게임으로 실행이 간편하고 월정액을 기반으로 1개월, 3개월, 1년, 패밀리 요금제 등 다양한 과금 방식을 도입해 유저를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지난 1월 북미 서비스가 시작된 '퓨전폴'은 첫 날부터 가입자 수 250만 명을 확보하며, 3개월 만에 가입자 수 4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넥슨, "온라인게임 콘텐츠를 이용한 OSMU"


    '다오와 배찌'는 '비엔비', '카트라이더', '버블파이터', '에어라이더' 등 게임에 등장하며 넥슨의 인기 캐릭로 자리매김 하였다.


    넥슨은 2007년 11월 KBS2TV를 통해 자사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다오배찌 붐힐대소동'을 방영한 바 있으며, 방영 7주만에 지상파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게임에서의 인기를 애니메이션까지 이어갔다.


    넥슨의 '다오배찌 붐힐대소동'은 원작의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한 '다오배찌 붐힐대소동' DVD 시리즈로 제작되어 출시되기도 하였다.


    또한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역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인기를 누렸으며, 애니메이션 '메이플스토리'에 등장한 캐릭터 의상과 소품을 온라인게임에 추가하기도 하였다.


    '아루 귀' 및 '아루 반팔티'는 TV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주인공 '아루'를 활용한 게임 아이템으로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의 콘텐츠가 온라인게임에서 다시 등장하는 것으로, 이는 애니메이션과 게임간의 상호 협력 시스템을 보여준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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