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부담없이 쉽게 접하는 무선인터넷, ipTIME G104M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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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4-05 19:07:49

    너도 나도 무선 인터넷 시대

    본격적인 무선랜의 시대가 열렸다. 과거 노트북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던 무선랜은 어느덧 데스크톱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스마트폰이나 넷북, UMPC, MID 등으로 그 적용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선에 얽메이지 않는 무선랜은 한정된 위치에서만 가능한 유선 랜에 비해 훨씬 자유로운 인터넷 환경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특히나 올해에는 년 초부터 무선랜을 지원하는 다양한 신제품들이 대거 쏟아져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휴대폰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 스마트폰과, 처음부터 언제 어디서나 자유로운 인터넷을 추구하고자 하는 MID(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보인다.

     

    그런 흐름에 따라서일까. 초고속 인터넷 분야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네트워크 기기 업체들의 행보도 바빠졌다. 2009년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유무선 인터넷 관련 신제품들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는 것.

     

    그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인 이에프엠 네트웍스의 ipTIME G104M은 보급형 라인업을 완성하고자 선보인 802.11g 기반의 유무선 공유기 제품이다.

     

     

     

    이제 유무선 공유기도 패션시대

    유무선 공유기처럼 보이지 않는 깔끔한 자태

     

    예전부터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했던 ipTIME 시리즈였지만, 이번 ipTIME G104M은 그 깔끔함과 심플함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 이전 모델들의 하이그로시 재질을 사용한 2톤 컬러는 이제 순백의 일체형으로 바뀌었다.

     

    성인 남성의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본체는 별다른 치장도, 공유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수의 램프도 보이지 않고, 단순히 흰색의 박스로만 보인다. 오른쪽에 달려있는 무선 안테나와, 제품 상단의 ipTIME 로고만 아니라면 전혀 공유기라고 생각하기 힘든 외형이다. 상단 왼쪽에 파인 홈에는 통풍을 위한 환기구가 눈에 띄지 않게 숨어있다.

     

    컬러 포트를 적용한 뒷면이 오히려 화려해졌다


    전체적인 모습이 ‘순백의 심플함’ 그 자체라면 각종 케이블이 꽂히는 뒷면이 훨씬 화려하다. 보통 무채색 계열의 랜포트를 사용한 기존의 제품들에 비해, 노란색과 주황색 WAN 및 LAN 포트들은 눈에 띄게 화려하다. 더군다나 포트 전체가 외부로 노출된 형태가 아닌, 순백의 본체 내에 매립된 형태로 디자인돼 뒷면이지만 상당히 멋스럽다.

     

    그 외에 전원 입력단과 리셋 버튼이 있는데, 보급형 모델이라 그런지 전원 스위치는 없다. 리셋 버튼 또한 안쪽으로 매립된 형태라 쉽게 눌릴 일은 없지만, 누르기 자체는 다소 불편하다.

     

    안테나 연결부 또한 최대한 매립되어 있어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다

     

    이러한 매립형 디자인은 안테나에서도 드러나는데, 보통 뒤나 옆으로 툭 튀어나오기 십상인 안테나 연결부가 최대한 본체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안테나를 본체에 최대한 밀착시켰다. 이는 안테나 연결부를 보호하는 것 외에도 디자인적으로도 더욱 깔끔하게 보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각종 LED 표시 램프마저 전원을 넣기 전까지 숨겨져 있다


    ipTIME G104M에는 별도의 스위치가 없는 만큼, 전원을 연결하면 바로 숨겨져있던 각종 표시등이 점등되며 기기가 동작함을 알린다. 푸른색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각종 표시 LED 역시 ipTIME G104M의 ‘숨김의 미학’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각 표시등에는 숫자와 문자의 텍스트가 아닌, 최근 ipTIME 시리즈에 적용되기 시작한 아이콘 형태의 기능 표기가 적용돼있다.

     

    손쉬운 설치에 어디에든 어울리는 점이 매력


     

    일반 가전 제품처럼 ipTIME G104M도 적당한 곳에 제품을 놓고, 전원만 연결하면 설치 끝이다. 순백의 전혀 공유기답지 않은 ipTIME G104M의 외형은 PC 옆은 물론, TV 옆과 같은 거실 어디에 두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초보자는 물론 전문가도 쉽게 접근 가능한 ipTIME시리즈 특유의 Net-OS 5.0 인터페이스

     

     분명 ipTIME G104M는 보급형 모델이지만, 상위 모델과 똑같은 이에프엠 네트웍스의 Net-OS 5.0기반의 설정 인터페이스를 내장했다. 간결한 구조로 초보자는 물론 전문가도 입맛에 맞춘 설정이 자유롭다.

     

    최대 속도는 54Mbps지만 상당히 안정적인 무선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제품 이름에서 짐작했겠지만, ipTIME G104M는 가장 최신의 802.11n이 아닌, 이전 세대의 802.11g 기반의 보급형 유무선 공유기다.

     

    하지만 지금의 11g가 초창기 11g와 같다고 할 수 없다. 가장 최신의 제품인 만큼 ipTIME G104M는 초창기에 비해 훨씬 최적화된 기술이 담긴 11g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무선 신호의 송출 출력을 높여서 기존 11g 대비 송수신 거리 및 수신 감도가 훨씬 상향되어 있다.

     

    무선랜의 최대 속도는 11n에 못미치는 54Mbps에 불과하지만, 오래 사용해도 꾸준하고 안정적인 속도는 어설픈 11n 못지않은 무선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 가뿐한 가격에 충분한 성능, 매력적인 디자인의 삼중주 = 11n 유무선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지만, 본격적인 보급 시기는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완벽하게 최적화됐다고 보기 힘들다.

     

    뿐만 아니라 최대 150Mbps급의 ‘반쪽’ 11n 공유기 제품도 최소한 5만원 전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요즘같이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실속형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그에 비해 최적화되어있는 11g 기반에, 3만원대의 ‘착한’ 가격대로 선보인 ipTIME G104M는 무선 인터넷을 체험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스마트폰이나 MID 등의 최신 무선 인터넷 지원 기기들도 아직까지는 11g가 한계인 제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최신 고사양 노트북 사용자가 아니라면 속도 걱정도 없다.

     

    게다가 공유기 답지 않은, 앙증맞고 깔끔하게 거듭난 ipTIME G104M의 디자인은 사용하는 이의 눈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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