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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후지쯔 HDD 사업부 공식 인수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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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2-18 11:27:20

    후지쯔 브랜드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마침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도시바와 후지쯔 양사는 17일, 후지쯔의 HDD 사업부를 도시바 측으로 양도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후지쯔 HDD 디자인과 개발, 생산 및 판매 부문이 모두 도시바 측으로 넘겨지게 되며, 후지쯔에는 HDD 헤드와 미디어 사업부만 남게 된다.

     

    또 이번 인수는 도시바가 후지쯔 HDD 사업부문의 지분 80%를 매입하는 것으로 진행됐으며, 남은 지분인 20%도 점차적으로 도시바가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양사는 전했다.

     

    양사 모두 노트북 PC 등의 모바일 기기에서 널리 사용되는 2.5형 이하 소형 HDD 부문에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도시바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후지쯔가 차지하고 있던 기업용 스토리지 마켓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을 밝혔다.

     

    특히 도시바는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후지쯔의 기업용 HDD 기술을 자사의 업계 선도 분야 중 하나인 SSD(Solid State Dive)에 접목함으로써 기술 경쟁력 강화는 물론, 기업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후지쯔는 오랜 적자로 인해 부담이 됐던 HDD 사업부를 정리해 산뜻한 새 출발이 가능하게 됐으며, 도시바 역시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에 대한 후지쯔의 축적된 노하우를 흡수해 전 세계 스토리지 시장의 새로운 강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시바는 양사 HDD 사업부 통합을 발판삼아 2015년까지 전체 HDD 시장의 20%까지 점유율을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지쯔가 가장 최근에 선보였던 HDD인 2.5형 500GB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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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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