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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집주인된 사람 3년만에 최대치…'집값 바닥론'에 대한 전문가들 입장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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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08 08:27:12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지난달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의 숫자가 3년만에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집값 바닥론'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거지는 모습이다.

    법원등기정보광장은 지난 4월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오피스텔 등) 구입으로 전국에서 소유권 이전을 신청한 매수인은 3만8131명이라고 6일 발표했다. 이 수치는 3월보다 14.5%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4.1% 많았다. 한달을 기준으로 하면 2021년 11월(3만8406건) 이후 3년여 만에 최대치다.

    특히 30대가 건물을 많이 매입했다. 지난달 전국에서 첫 주택을 마련한 무주택자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5.3%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말 소위 '데드캣바운스' 현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거래량도 줄고 매매가격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데다 정부의 보금자리론과 신생아 특례대출등과 같은 정책 금융상품이 출시되자 지금이 마지막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인식이 퍼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신생아 특례대출과 함께 1분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로 떨어진 점도 실수요자가 가장 많은 연령층인 30대를 중심으로 아파트 구매가 늘어난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금이 집값의 바닥인가'라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현철 아파트사이클 연구소 소장은 "지금은 거래량이 작다. 특히 가격 지수에 다들 착각하는데 거래량이 작은 게 하나 움직였다고 표시가 되는게 가격지수"라며 "데이터가 가벼워졌다"며 최근에 다시 각종 지표를 통해 상승을 부추기는 언론사나 주변 분위기에 대해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요새 상승을 주장하는 사람이나 하락을 주장하는 사람들 모두 '불안감을 느낀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상승(또는 하락)을 시켜야 되겠다는 조급함과 의지가 보인다. 그러다 보니 억지 주장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 전체적으로 한 4년을 두고 서서히 하락하는 느낌이라 하루하루보면 뭔가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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