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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양성자 VS 중입자 치료 효과 메타분석 비교 발표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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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08 03:38:56

    ▲2024.05.08-삼성서울병원, 양성자 VS 중입자 치료 효과 메타분석 비교 발표 [사진]=양성자, 중입자 치료 메타 분석 국내 공동 연구진 ©삼성서울병원

    -국소제어, 양성자 치료가 중입자보다 31% 낮아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부작용 차이 없어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이태훈 교수와 충북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유규상 교수, 제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강표 교수, 건국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장정윤 교수 및 싱가포르 국립암센터, 일본 국립암센터, 대만 장경병원 양성자치료센터 공동 연구팀은 최근 ‘캔서메디신(Cancer Medicine)’에 양성자치료와 중입자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메타분석으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양성자 치료와 중입자 치료를 주제로 2023년 6월까지 발표된 논문 3,983건 가운데 메타분석에 필요한 환자에 대한 정의와 치료 방법, 방법에 따른 차이, 치료 결과까지 모두 다룬 연구 18건을 선정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논문에서 양성자 치료를 받은 환자는 947명, 중입자 치료를 받은 환자는 910명으로 집계됐으며,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4명이 각각의 논문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양성자가 중입자에 비해 종양 국소제어 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소 제어는 치료받은 부위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는 것을 말하며, 연구에서 양성자로 치료받은 부위에서 암 종별로 다시 발생할 위험이 중입자보다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또 다른 지표인 전체 생존율(OS), 무진행 생존율(PFS), 부작용은 두 치료법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두 치료법 모두 입자선 치료란 공통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됐으며, ‘브래그피크’가 특징인 입자선은 일정 속도로 끌어올린 양성자나 중입자가 몸속 암세포를 타격하는 순간 에너지를 방출하고 사라진다.

    이번 연구에서도 양성자 치료는 선행 연구가 많아 치료 결과와 부작용 모두 예측 가능한 범위였지만, 중입자 치료는 도입 단계여서 메타분석에 필요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게 한계로 거론됐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 국내 민간병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양성자 치료기기를 도입한 바 있으며, 이후 2024년 4월 기준으로 치료 9만 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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