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금리 추가 인상 없이 올해 인플레 낮출 것” …낙관적 전망 내놓은 IMF 총재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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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07 13:10:08

    2020년대 후반 세계 경제 성장률 3% 안팎 예상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 발언도 이어졌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70)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없이 올해 안에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연합뉴스

    6일(현지시각) 밀컨연구소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4’에 참석해 이같이 진단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경제에 대해 “강한 노동 시장과 인공지능(AI)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 등 모든 것이 미국 경제에 유리하다”라며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안에 잡히겠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하락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2019년 10월부터 IMF 총재직을 맡아온 그는 지난달 연임이 확정돼 오는 10월부터 5년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또한 IMF 총재는 미국의 재정 적자 문제에 대해서도 대규모 이민이 계속되면 재정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에 따른 재정 부담은 향후 필요한 지출을 위축시켜 장기적으로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달러 강세와 관련해서도 세계경제가 큰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했다.

    그는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롯해 세계 여러 지역에서 매우 극적인 (외환) 충격을 겪었고, 이 모든 위기는 각국이 강력한 펀더멘털과 재정·통화 정책을 구축하도록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신흥국이 현명하게 외환보유고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현재의 극적인 변화를 견딜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여러 국가의 무역 제재와 산업정책은 세계 경제 성장률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런 기술 발달에 따라 선진국과 저소득 국가 간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부 국가의 경제는 변모하고, 일부는 정체되며, 일부는 계속되는 난기류 속에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인하 기대와 긍정적인 지표에 이날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59포인트 오른 3만8852.2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95포인트 상승한 5180.74에 거래를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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