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3월 생산·투자 동반 하락...소비 1.6% 늘며 반등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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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30 13:15:11

    통계청, 산업활동동향...경기동행·선행지수 나란히 하락

    3월 산업생산이 반도체를 비롯한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등이 줄어 5개월 만에 감소하면서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비 지표는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 3월 산업생산이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4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큰 폭 감소했다. 반면 소비 지표는 반등했다. ©연합뉴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2.1% 감소했다.

    2020년 2월(-3.2%)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으로, 지난해 11월(0.3%)·12월(0.4%)과 올해 1월(0.3%), 2월(1.1%)까지 4개월째 이어졌던 증가세도 5개월 만에 꺾였다.

    전반적으로 기저효과 때문에 지표들이 떨어졌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3.2% 줄었다.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각각 3.5%, 0.8% 감소했다. 광공업은 음료(1.4%)에서 증가했으나 금속가공(-10.6%), 전자부품(-7.8%)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반도체 독주'는 한층 부각됐다. 제조업 부문에서 반도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4.8%나 증가했는데, 이는 2010년 1분기 62.5% 상승한 이후 14년 만에 최대 폭에 해당하는 등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뚜렷하다.

    ▲ 2024년 3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6.6% 줄었다.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감소해서다. 8개월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건설 부문도 건축(-9.5%)과 토목(-6.0%) 모두 줄면서 건설기성(불변)이 전월 대비 8.7% 급감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향후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작년 같은 달보다 0.3% 늘었다.

    반면 소비지표는 소매판매가 음식료품·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6% 증가하며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0.5%), 1월(1.0%) 2개월 연속 증가하다 2월 3.0% 감소하는 등 월별도 변동성으로 보이고 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와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동반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6으로 전월보다 0.3p 하락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3으로 전월보다 0.2p 내렸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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