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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시대' 진입...“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상' 이제 시작”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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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04 17:46:07

    ▲ © 연합뉴스

    AI 반도체가 향후 3년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최선호주로 꼽혔다.

    하이투자증권은 “PC, 스마트폰 등 전통 IT 제품의 CY24 출하량 증가율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AI 서버 부문의 수요 전망은 계속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수요 강세와 예상보다 양호한 경기선행지표들에 따라 반도체 업황의 개선세가 기존 전망보다 장기화되고 업황 둔화의 폭과 기간도 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4월2일 기준 미·중 빅테크 업체 14개사의 FY24 Capex YoY 증감률 전망치는 +20.8%로 3월 집계치 +20.5% 대비 추가 상승했다.

    TSMC CoWoS Capa 할당량 증가로 CY24 AI GPU 및 AI 서버 생산량은 136% 증가하고, HBM 출하 증가율은 181%, 전체 서버용 DRAM 출하 증가율은 2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반도체, 향후 3년간 수요 급증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KB증권은 “글로벌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이 3년 이내에 AI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AI 반도체 수요는 향후 3년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MS)와 아마존 등 빅테크기업드은 AI 전용 데이터센터에 총 2500억 달러(337조원)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전체 프로젝트 투자금액 중 절반 이상이 GPU(그래픽처리장치), NPU(신경망 처리장치), HBM(고대역폭메모리), DRAM, NAND 구매에 사용될 전망이다.

    특히 MS, 아마존을 비롯한 구글, 메타, 애플 등 모든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도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원하는 시기에 충분한 AI 반도체를 확보하는 것이 AI 사업의 명운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엔비디아, TSMC 등을 뛰어넘는 초격차 기술 확보도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에 SK하이닉스는 5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HBM 생산 시설을 설립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공장에서는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또 SK하이닉스는 HBM 4세대인 HBM3를 AI칩 선두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5세대인 HBM3E도 지난달 말 엔비디아 공급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AI칩 생산 파트너로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자체 AI칩을 모두 생산하고 있는 TSMC가 급증하는 AI침 생산수요를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용량인 36GB(기가바이트)의 HBM3E 12H(12단)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상반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AI 가속기 '마하-1'과 3차원(3D) D램 등을 통해 ‘기술 초격차’ 전략을 재가동할 게획이다.

    마하-1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사이에서 나타나는 연산 병목을 줄여주는 반도체 솔루션이다. 3D D램은 D램 내부에 있는 셀을 수직으로 쌓은 한 개의 D램이다. D램 완제품을 적층한 HBM과 다르다.

    한국투자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할 구간"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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