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반도체 반등' 산업생산 4개월 연속 증가...소매판매 3.1%↓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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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9 14:08:33

    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설비투자 10.3% 증가

    산업생산이 넉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효과로 보인다. 다만 급등한 물가 탓에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3.1% 줄었다.

    ▲ 산업생산이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소매 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1.3% 늘어난 115.3(2020년=100)을 기록, 작년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광공업 생산이 3.1%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반도체와 기계 장비 등 제조업 생산이 3.4%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8.2% 감소했던 반도체 생산이 지난달 4.8% 늘며 반등했고, 기계장비(10.3%)와 전자부품(12.5%) 등 생산도 증가했다. 반면, 통신·방송 장비(-10.2%), 담배(-6.2%), 음료(-3.2%) 등의 생산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었다. 숙박·음식점(5.0%)과 운수·창고(1.6%) 등에서 늘었고 도소매업 생산도 0.1% 증가했다.

    재화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3.1% 줄었다. 지난해 7월(-3.1%)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4.8% 감소했고, 통신기기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도 3.2%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는 2.4% 늘었다.

    ▲ 2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서비스업 소비는 증가하고 있지만 재화 부문의 소매 판매는 감소한 것에 대해 통계청은 "전반적인 지표는 좋지만, 소비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월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10.3% 증가했다. 2014년 11월(12.7%) 이후로 9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운송장비(23.8%)와 기계류(6.0%) 모두 전월보다 투자가 늘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제조용 기계 투자,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8%)과 토목(-2.2%)에서 실적이 모두 줄면서 1.9% 감소했다. 향후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도 작년 같은 달보다 24.1%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4로 전월보다 0.1p 올라 전반적으로 경기가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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