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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부담·中 미국 기술기업 제재’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나스닥 0.27%↓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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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6 09:06:12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부담감 속에 인텔과 AMD,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미국 기술주에 대한 중국의 제재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 뉴욕증시는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중국의 제재 소식에 하락했다. 사진은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26포인트(0.41%) 하락한 39,313.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99포인트(0.31%) 내린 5,218.1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35포인트(0.27%) 하락한 16,384.47을 나타냈다.

    시장은 기술기업들의 주가 조정,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등을 주시했다.

    중국이 미국 컴퓨터 기업 인텔과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를 퇴출하는 내용의 새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따라 반도체 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인텔의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하고, AMD의 주가도 0.5%가량 떨어졌다.

    유럽연합(EU)이 애플, 알파벳, 메타를 상대로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기술기업에 악재가 됐다.

    구글과 애플의 주가는 각각 0.46%, 0.83% 하락했고, 메타의 주가는 1.29%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가 1%이상 올랐다.

    보잉의 주가는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켈너 보잉 이사회 의장이 사임한다는 소식에 1% 이상 상승했다. 파산설에 시달렸던 전기차 신생 업체 피스커의 주가는 대형 자동차업체와의 거래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28% 정도 내렸다.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한 가파른 랠리 후 조정 압력을 받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전망과 함께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증시는 지난주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9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하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PCE 근원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준으로 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3.5%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동과 러시아의 지정학적 긴장이 확대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32달러(1.64%) 오른 배럴당 8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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