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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새 먹거리' 재정 모펀드 위탁운용사 유치 '경쟁'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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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4 17:23:00

    ▲ KDB 산업은행 © 연합뉴스

    자산운용업계가 정부 재정을 투입한 정책목적의 대형 펀드 유치 경쟁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혁신성장펀드 2024년 재정 모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에 따른 제안서 접수를 20일 마감한 결과 총 4개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발표된 '미래성장동력 제고 및 혁신적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혁신성장펀드 조성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2차년도 혁신성장 재정모펀드 위탁운용사 입찰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혁신성장펀드 3조원 추가 조성을 위해 정부재정 3000억원을 마련했으며 심사절차를 걸쳐 4월 중 혁신산업 모펀드 2000억원 운용사 1개사, 성장지원 모펀드 1000억원 운용사 1개사 등 총 2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서 1차 모펀드 위탁운용을 맡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신한자산운용과 아울러 1차 선정에서 탈락한 한화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도 재도전했다.

    흔히 재간접펀드로 불리는 모펀드는 투자를 집행할 벤처캐피털(VC)이나 사모펀드(PE)에 출자하는 업무를 맡는다. 출자 과정에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우수한 투자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간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는 민간이 운용하는 모펀드는 많지 않았지만 최근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규모 있는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모펀드 운용을 민간 자산운용업계로 확대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입장에서도 운용사로 선정되면 통상 펀드 운용자산의 0.3~0.35% 수준의 운용보수를 지급받을 수 있어 큰 부담 없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모펀드 위탁업무를 맡기 위해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간기업이 2000억원을 출자해 대형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는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도 모펀드 방식이며 민간에서 운용사를 찾고 있다.

    문체부가 450억원, 과기정통부 350억원, 민간자금 1200억원 등 민관이 공동 출자한 총 2천억원의 모펀드를 바탕으로 올해 총 6천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한다.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조200억원을 조성해 콘텐츠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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