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AI 열풍에 美 '매그니피센트7' 희비...엔비디아·메타 급등, 테슬라·알파벳·애플 부진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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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2 18:37:54

    일명 '매그니피센트7(M7)'에 포함된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들의 주가 희비가 갈리면서 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패러다임에 올라탄 엔비디아·메타는 급등한 반면 테슬라·알파벳·애플은 부진을 보이고 있다.

    ▲ 지난해 미 증권시장을 견인했던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에 포함된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의한 업계 재편에 따라 주가가 제각각으로 움직이면서 사실상 분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등 미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뜻하는 단어로 이 종목들은 지난해 고금리 상황에서도 'AI 대장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들어 AI 열풍에 엔비디아와 메타는 급등하고, MS와 아마존은 그나마 선전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60% 가까이 폭등 중이다.

    반면 테슬라와 알파벳, 애플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흐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 알파벳, 애플은 M7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약 30% 가까이 하락하면서 S&P500 종목 가운데 최악의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리더십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이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자사 기기에 탑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지면서 그날 애플과 알파벳의 주가가 반등했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0% 이상 떨어졌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최근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AI 관련된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생성형 AI가 기업환경을 지속해서 재편할 것으로 분석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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