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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한식 '메밀단편' 여의도에 첫 오픈…"글로벌 기업 도약"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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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2 08:58:25

    © 교촌에프앤비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교촌에프앤비가 21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메밀단편'에서 미디어 시식회를 열어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메밀단편은 지난달 1일 개점한 메밀 요리 브랜드로, 종합 식품 외식 기업을 꿈꾸는 교촌이 장고 끝에 출범한 기대주다.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과거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도록 하는 서민들의 귀중한 식재료였다. 투박하고 거친 탓에 옛 문헌에는 많이 기록돼 있지 않았다. 교촌은 메밀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써내려 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메밀단편 브랜드를 선보였다.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이날 시식회에서 "메밀단편은 정직하고 바른 외식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교촌의 의지를 담아 다양한 외식 문화를 연구한 끝에 내놓은 브랜드"라며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장인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한 가운데, 과거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서민들의 귀중한 식재료였던 메밀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메밀단편은 밀가루나 전분을 첨가하지 않은 강원도 봉평의 국내산 함량 100% 순메밀가루로 매일 아침 자가제면을 통해 메밀면을 뽑는다. 육수는 1++등급의 한우와 닭으로 만든다. 들기름은 파주에서 3대째 기름집을 이어오는 명품 들기름을 사용한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식기 또한 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 이봉주 장인이 직접 만든 방짜유기를 공수해 쓴다.

    2년 간의 개발 과정을 통해 완성된 메밀단편의 대표메뉴 '메밀면'은 100% 국내산 메밀로 만들었다. 메밀에는 글루텐 성분이 없어 면을 뽑으면 식감이 거칠고 면이 뚝뚝 끊어지기 쉬운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메밀 알곡의 60%를 차지하는 겉껍질을 모두 벗겨내 곱게 갈고 미량의 소금으로만 반죽·숙성했다. 면은 주문 즉시 뽑는다.

    사이드 메뉴 중 '수제 곤드레 전병'의 경우 매일 20개만 한정 판매한다. 이 20개에 10kg에 달하는 배추를 사용한다. 수분을 짜내 4분의 1로 압축한 배추와 곤드레, 돼지고기, 파, 청양고추 등을 메밀 전으로 감싸 담
    메밀단편은 첫 매장 위치를 선정하는 데에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됐을 정도로 출점 상권 분석에도 신중을 기했다. 서울 시내 여러 핵심 상권 중 직장인 약 25만명을 비롯해 하루 유동인구가 73만명에 육박하는 여의도 비즈니스 상권을 택했다. 안정적인 고정 수요와 소비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표적 비즈니스 상권인 여의도에 위치해 있지만, 최근 주말 방문객도 증가세를 띄고 있다. 일평균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4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고객들의 재방문율도 40%를 넘겼다.

    메밀단편에서 판매 중인 '은하수 막걸리' 2종은 교촌의 관계사 '발효공방 1991'에서 만든 전통주다. 경상북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영양군에 위치한 100년 전통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감향주'를 현대화했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고스란히 담고자 물, 쌀, 누룩 외에 어떠한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았다. 메밀단편에선 은하수 막걸리를 아이스 버킷에 담아 전용잔과 함께 내놓는다.

    교촌 측은 막걸리 등 주류 메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저녁 식사 메뉴로 '한우 어복쟁반'을 저녁 신메뉴로 새롭게 선보이는 등 메뉴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원엽 혁신리더는 "메밀단편은 늦은 겨울,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오픈했던 만큼, 메뉴부터 서비스, 품질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하나씩 브랜드 안정화를 거쳐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직영 매장을 오픈해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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