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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거품’ 빠진 3월 증시...상승 모멘텀은?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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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04 17:00:25

    지난 2월26일 발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종목으로 저PBR 종목의 상승 탄력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3월 증시를 끌어올릴 새로운 모멘텀으로 주주총회 시즌과 IT 종목 등이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밸류업 발표 후 저PBR주로 자동차·보험·금융·증권 등 매물이 쏟아지며 한때 2630선도 붕괴됐다. 외국인 매수세로 낙폭이 제한되면서 코스피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긴 했지만 증시 상승을 이끌 새로운 경제·정책 이슈가 없으면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3월 정기 주총 시즌이 본격적인 막을 올리면서 행동주의펀드들의 주주환원정책 요구가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들 행동주의펀드들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 등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과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KCGI자산운용은 투자기업의 주주환원율, ROE, PBR 등이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주총 안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행사하는 '의결권 행사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KCGI자산운용의 의결권 행사 세부기준은 피투자회사의 PBR, ROE, 주주환원율 등이 내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이사의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 등 3개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 행사를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KCGI자산운용은 “그간 외부 의결권 자문기관에 의존하여 의결권을 행사해왔으나 주주이익 관점에서 적극적인 의사결정을 하는데 아쉬움이 있었다”며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수립 실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IT 업종의 호황도 3월 증시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코스피는 정부가 추진한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로 펀더멘털과 무관한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3월부터는 다시 경제와 실적 등 기본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가 속한 IT업종은 코스피 시가총액의 40%에 육박한다”며 “IT 호조 유무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아울러 “미국에서의 IT 업황 회복이 국내 IT 업황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시장의 주요업종이 다시 IT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성장하는 IT에 다시 올라타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증권가는 헬스케어 종목의 성장성도 주목하고 있다. KRX300 헬스케어 지수가 지난달 9.58%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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