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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무산, 산은-하림 입장차 못좁혀 산은 “재매각 착수”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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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08 08:44:10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와 팬오션(하림그룹)·JKL 컨소시엄이 HMM매각 방식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매각이 무산됐다.

    7일 산업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산은과 해진공은 7주에 걸친 협상 기간 상호 신뢰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알려졌던 주식 보유조건을 놓고 하림은 5년 간 주식 보유조건 예외를 주장한 반면 매각 측인 산은이 난색을 표하면서 결국 매각이 불발로 돌아가버렸다.

    매각 측에서 HMM의 국가 해운산업 위상을 고려했을 때 매각 이후 일정부분 경영 감시를 할수 있도록 요구했던 것을 하림 측이 거절하면서 양측의 협상이 난항으로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림그룹 측은 "HMM의 안정적인 경영 여건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건설적인 의견들을 제시하며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왔다"면서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HMM은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산은과 해진공은 추후 HMM 재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근 해운업황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인수 희망 기업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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