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세계 경제 경착륙 가능성 낮다”… IMF, 한국 성장률 2.3%로 상향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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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31 11:45:09

    올해 한국 성장률 2.2→2.3%로 상향 조정
    OECD 전망치와 동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해 소폭 상향 조정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빨라진 세계경제 성장세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세계 경제 전망치 역시 3.1%로 0.2% 올려 잡았다.

    ▲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세계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소폭 상향 조정했다. ©연합뉴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2.2%) 대비 0.1%포인트(p) 상향된 수치다. 주요기관과 비교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3%)의 전망치와 같고, 정부(2.2%)나 한국은행(2.1%) 전망치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7개 주요 투자은행(IB)의 평균 전망치(2.1%)도 상회한다.

    국내 성장률 전망의 상향 배경은 견조한 세계경제 성장세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1%로 기존 대비 0.2%p 높였다. 미국과 중국·인도 등 주요 신흥개도국의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으며,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2%로 기존과 동일했다.

    미국과 신흥개발도상국들은 지난해보다 나은 진단을 받았다. 미국 성장률 전망은 1.5%에서 2.1%로, 중국 성장률 전망은 4.2%에서 4.6%로 올라갔다. 인도의 성장률도 0.2%p 높인 6.5%로 상향했다.

    반면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지난해 경기 침체에서 소폭 회복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은 제조업 부진으로 0.4%p가 주저앉은 0.5%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일본은 작년 성장세를 이끌었던 엔화약세, 보복소비가 정상화하며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경제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1.0%에서 올해는 1%대가 깨진 0.9%로 내려 잡았다.

    IMF는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와 물가 하락에 힘입어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와 지나친 긴축기조 유지 모두를 경계하며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미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여력을 확충하고, 구조개혁을 통해 중장기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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