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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조원 규모'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시작...은행·핀테크 경쟁 치열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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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09 18:04:31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주담대 비교 서비스 출시

    오늘부터 10억원 이하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을 금융사 방문없이온라인으로 손 쉽게 갈아탈 수 있게됐다. 핀테크 업계가 일제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현재 신용대출로 한정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대환 서비스를 9일부터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오는 31일부터 시행된다.

     

    ▲ 카카오페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 ©카카오페이

    해당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여러 금융사의 주담대 금리를 비교할 수 있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금리가 낮은 금융사로 주담대를 갈아탈 수 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뱅크샐러드 등 7개 플랫폼이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4개 플랫폼이 제공한다. 금융회사 34곳은 자체 앱에서 갈아타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차주는 대환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갈아탈 신규 대출 상품을 결정한 뒤 해당 금융사 앱에서 대출 심사를 신청하면 된다. 주택구입 계약서, 전세 임대차계약서 등의 서류는 비대면으로 제출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이날 주담대 갈아타기와 신규 대출 비교가 모두 가능한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새로받기)를 출시했다. 갈아타기의 경우 시중은행 6개사(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SC제일)와 부산은행·광주은행·케이뱅크·교보생명 등 총 10개 금융사 제휴로 시작한다.

    토스도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토스는 특히 하나의 담보주택에 대출 2개가 있을 때 금리가 높은 대출만 별도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카카오페이도 시중은행 5개사(신한·KB국민· NH농협·IBK기업·SC제일은행)와 지방은행 3개사(부산·광주·경남은행), 인터넷뱅크 1개사(케이뱅크), 보험사 2개사(교보·한화생명) 등 11곳과 협력해 이날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내놨다.

    주담대 사용자는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들 금융사의 금리를 비교하고 갈아탈 수 있다.

    대환대출 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 확대로 인해 약 1000조원 규모의 가계대출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주담대는 839조원, 전세대출은 169조원 규모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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