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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확대보다 내실 강화...5대 금융회장, '상생금융' 본격화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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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01 21:18:39

    이자이익 성장 제한적...상생 최우선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회장들은 올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금융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생금융에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또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했다.

    ▲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녹록지 않은 경영 여건 속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은 5대 시중은행 로고 ©연합뉴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상생'을 올해 최대 화두 중 하나로 꼽았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국민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금융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착한 임대인 금리 우대 프로그램, 외식업 및 전통시장 활성화 금융지원 등을 자체 상생 방안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소상공인 15만명에게 20만원씩 총 300억원의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했고, 소상공인 사업장 컨설팅, 통신비 지원 등의 사업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재난·재해 극복 등 농협금융만의 지역사회 기여 역할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상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진 회장은 이자 부담 완화뿐 아니라 신보 매출 채권 보험 가입 시 보험료 지원, 청년 전세대출 고객 대상 공과금 지원 등의 지원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역시 올해 화두 중 하나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들었다. 이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보증기관 특별 출연 확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결제 기기 지원, 청년 경제 자립 지원 프로그램, 취약계층 저금리 대출 공급과 금리 감면 확대 등을 열거했다.

    인공지능(AI)과 비금융 분야 융합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경영 계획도 나왔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AI 활용을 위한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ESG 경영도 지속해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은 AI의 전사적 도입과 그룹 슈퍼플랫폼 구축, 데이터 기반 사업·경영 체계 정착 등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또 시장금리 하락으로 올해 순이자마진(NIM)과 이자이익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외형을 확대하기보다는 내실을 탄탄히 해 작년 수준의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겠다고 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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