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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물가 2%수렴시까지 긴축...부동산 PF 리스크 현재화 가능성”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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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2-29 22:08:37

    한은,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발표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고금리가 유지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잠재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내년에도 물가가 목표 수준에 수렴할 때까지 장기간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 한국은행은 29일 "내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과 관련한 유동성·신용 리스크(위험)가 현재화될 가능성이 잠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은행 ©연합뉴스

    한은은 29일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PF 등과 관련한 유동성·신용 리스크(위험)가 현재화될 가능성이 잠재한다"고 밝혔다. 또 "높은 금리 수준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한계기업과 취약가구(저소득·신용 다중채무자)의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가계대출도 증가 폭이 커질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은 “금융기관 대출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기업대출은 비은행금융기관의 취약부문에 대한 리스크 관리 등으로 금년 수준의 증가폭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융·외환시장은 대체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대내외 위험요인의 전개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한은은 “국내외 경기·물가 흐름 및 이에 따른 통화정책 기대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 등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의 흐름은 2024년 가운데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각각 2%대 중반, 2%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약해져 추세적인 둔화 흐름이 지속되겠으나, 그간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이 가격에 전가되면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제 성장세는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내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물가가 내년 4분기 이후에나 목표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에도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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