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인터뷰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 싱글 플레이 재미 가득 담은 모바일 JRPG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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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2-07 14:08:34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한 모바일 RPG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이하 대륙의 패자)가 12월 7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륙의 패자'는 턴제 기반 모바일 JRPG로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하고, 넷이즈게임즈가 국내 퍼블리싱을 맡았다.

    2018년 닌텐도스위치 버전으로 첫선을 보인 뒤 콘솔 버전이 출시되면서 전 세계 4백만 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옥토패스 트래블러' 시리즈를 정식으로 계승한 후속작이다. 전작의 픽셀아트와 3D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모바일 환경 최적화를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시스템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대륙의 패자' 메인 개발을 담당한 스퀘어에닉스 히로히토 스즈키 프로듀서와 '대륙의 패자'의 국내 서비스 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우)스퀘어에닉스 히로히토 스즈키 프로듀서

    - 지난 11월 대륙의 패자의 오픈베타가 진행됐다. 국내 유저들의 피드백에 대해

    오픈베타를 진행하는 동안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고, 순조롭게 진행됐다. 기존 옥토패스 트래블러 시리즈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콘솔 게임으로만 즐기던 시리즈를 모바일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국내 출시 빌드의 콘텐츠와 일본 서비스를 따라잡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는지?

    출시 시점에는 오픈베타 빌드보다 더욱 넓고, 깊은 스토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콘텐츠 소비 속도가 빠른 한국 이용자에게는 다소 짧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으나, 일본 이용자 기준으로 약 60시간 분량의 콘텐츠가 출시 시점부터 제공된다. 구체적으로는 1부와 2부 전체, 3부의 초반부 스토리가 출시 시점에 한 번에 제공된다. 신규 캐릭터도 등장하고 반가울만한 캐릭터도 등장할 예정이다.

    - 원작은 4명이 한 파티로 움직이는데, 대륙의 패자는 8명으로 구성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대륙의 패자'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캐릭터가 활약할 수 있도록 했다. 원작 1편처럼 각 캐릭터가 무기를 바꾸진 못하지만, 역할이 분명히 나뉘어 있어서 전투마다 무기와 속성에 따른 캐릭터 편성을 고민하며 즐길 수 있다.

    또한 모바일인 만큼 적은 시간에 빠른 플레이를 원한다. 8명을 통해 부스트 포인트도 2배로 쌓여 빠른 진행이 가능하고, 각 캐릭터도 공격 버튼 하나만 누르면 한꺼번에 공격이 되기 때문에 조작을 줄일 수 있다.

    - 대륙의 패자는 다양한 콜라보 캐릭터를 선보였는데,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지?

    출시부터 바로 콜라보 캐릭터를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보다는 빠른 시점에 여러 콜라보 캐릭터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가능한 모든 캐릭터가 등장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한국 모바일 시장은 멀티플레이 중심 게임이 많은데

    일본도 멀티플레이나 소셜 게임이 많지만, 한국은 더욱 그런 경향이 있다. 멀티플레이에 지칠 때 싱글플레이를 통해 또 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도 한국 유저들에게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국 이용자들은 PVP 콘텐츠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런 요소도 만나볼 수 있을지?

    처음 개발할 때 정한 컨셉이 '싱글 플레이로 혼자서도 재미있게 즐기는 RPG'였기 때문에 현재 '대륙의 패자'에는 PVP 요소가 없다. '대륙의 패'자는 다른 이들과 교류하고 관계를 만드는 과정이 피곤하게 느껴지는 이들이 언제 어느 타이밍에 시작해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싱글 전용 게임이다. 퍼블리셔 넷이즈와 논의하며 이용자를 위해 어떤 요소를 더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만약 플레이어 대다수가 많이 원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퍼블리셔와 상의하면서 충분히 추가할 가능성은 있다.

    - 콘솔로 발매된 원작 시리즈와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지?

    본편과 모바일은 처음부터 다른 게임으로 설계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나리오다. 본편의 경우 8명의 여행자가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데, 모바일판은 그렇지 않다. '대륙의 패자'에 등장하는 다양한 주인공이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나, 작품을 관통하는 메인 스토리는 악인의 이야기다. 부와 권력, 명성 등에 욕망을 품고 나쁜 영향을 퍼트리는 악인이 등장하고, 플레이어는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모험에 나선다.

    또 하나의 특징은 '배틀 시스템'이다. 콘솔판과 달리 '대륙의 패자'에는 총 8명의 캐릭터가 전열, 후열로 나뉘어 전투를 치른다. 하나의 캐릭터가 하나의 무기만 사용하는 대신 총 8명 구성의 파티를 만들 수 있어 전략적 재미가 있다.

    다양한 NPC들과 교류하고, 여러 대륙을 돌아다니며 탐색하는 모험의 재미도 모바일에 구현했으며, 원작 1편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므로 콘솔판을 먼저 즐긴 이들이라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원작이 2편뿐이라 세계관과 캐릭터 추가가 힘들 것 같은데

    하나의 완성된 게임으로 잘 잡혀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륙의 패자'에 다른 캐릭터가 들어왔을 때 어떤 행동을 할지, 우리 스토리 안에서 어떻게 융화가 될지를 생각하며 구성하고 있다. 콜라보도 중요하지만, 항상 우리 게임이 중심이 되고 그 안에서 조화로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최근 일본에 진출한 한국 게임들이 많다. 반대로 한국 유저들이 일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옥토패스 트래블러라는 타이틀의 프리 투 플레이 출시를 통해 팬들이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JRPG 팬, 스토리나 전략 배틀 시스템을 좋아하는 팬 등 모든 이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으니 즐겁게 플레이했으면 한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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