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9월 경상수지 5개월 연속 흑자...연간 누적 기준 35% 적어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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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1-08 17:25:25

    1∼9월 누적 경상수지 165.8억달러 흑자

    올해 9월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크게 줄어든데다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다소 회복되고 작년보다 낮아진 유가 등의 효과로 수입은 크게 줄면서 경상수지가 다섯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54억2000만달러(약 7조11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5월부터 시작된 흑자 행진이 지난 달에도 계속됐다. 그러나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6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65%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5개월 간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드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74억2천만달러)가 4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556억5천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줄었다. 앞서 작년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감소한 뒤 13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반도체(-14.6%), 화학공업제품(-7.3%), 석유제품(-6.9%) 수출액이 여전히 1년 전에 미치지 못했지만, 반도체 등의 감소 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승용차 수출은 미국과 EU(유럽연합) 지역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며 9.1% 늘었다.

    ▲ 월별 경상수지 추이 ©한국은행

    지역별로는 중국(-17.6%), 동남아(-7.4%), 일본(-2.5%)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하지만 대(對) 미국(+8.5%)·EU(+6.5%) 수출은 회복세다.

    한편, 수입은 482억3000만달러로 14.3% 줄어 감소액이나 감소율이 모두 수출을 크게 웃돌았다.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9% 줄어든 영향이 컸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수입액 감소율은 각 63.1%, 37.0%, 16.2%에 이른다.

    반도체(-21.4%), 수송장비(-5.4%), 반도체 제조장비(-2.1%) 등 자본재 수입도 12.2% 줄었고, 곡물(-30.3%)·직접소비재(-8.9%) 등 소비재 수입 역시 9.0%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해외여행객 급등으로 3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8월과 9월보다 크게 늘었다. 지적재산권수지가 8월 4000만달러 흑자에서 한 달 사이 6억7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여행수지는 9억7000만달러 적자로 전달보다 폭이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5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금융계정 순 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45억 2만달러 늘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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