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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전남 안마도 여의도 29배 해상풍력 설치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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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9-25 09:19:42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안마해상풍력㈜가 발주한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상풍력 운송·설치 사업(Foundations T&I Package)을 수주했다.

    24일 SK에코플랜트는 해당사업 수주사실과 함께 우선 공급계약(PSA : Preferred Supplier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마 해상풍력은 한반도 서남 해안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는 532M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이다.

    전남 영광군 안마도 인근에 위치한 사업지는 2024년 전반기에 착공 예정으로 국내 첫 유틸리티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마 해상풍력은 국내에 청정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영광군 지역사회에 고용 창출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마 해상풍력은 지역사회 및 공급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믿고 이를 바탕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500MW급 해상풍력 운송 및 설치사업을 수행하는 건 국내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해상풍력 운송 및 설치 시장은 그동안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된 유럽을 중심으로 외국계 소수 기업들이 독점해왔다. 국내 시장 역시 현재 약 100MW 규모로 조성중인 제주 한림 해상풍력 단지를 제외하면 100MW가 넘는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행은 이번이 첫 사례다.

    SK에코플랜트는 지상에서 제작된 해상풍력 구조물인 재킷 38기를 해상으로 운송해 바다에 고정 및 설치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해상풍력 구조물은 14MW급 풍력 터빈 및 블레이드를 지탱하기 위한 재킷의 높이는 최대 74m, 무게는 최대 1850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협약 체결은 SK에코플랜트가 그동안 축적한 재생에너지 기반 공급망 역량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의 개발을 맡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에퀴스가 SK에코플랜트가 완비한 해상풍력 경험 및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퀴스는 호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프로젝트에서도 추가적인 협력이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정유플랜트와 발전소사업의 해저배관, 자켓설치 등 해상공사 및 엔지니어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현재 직접 울산, 전남 지역에서 총 3.7GW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 중이기도 하다. 부유식 해상풍력 적용을 위한 K-부유체 개발이 진행중이며, 기본설계에 대한 노르웨이 선급 인증도 획득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해상풍력 전 분야 밸류체인을 완비하는 등 그 대표성을 인정받아 최근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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