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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6개월 만 최고치…美 경제지표·ECB 긴축 종료 전망 등 여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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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9-15 14:04:35

    금값은 3주새 최저

    미국 달러화 가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의 긴축 경계감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통화 기조를 종료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이런 달러 강세는 엔화와 위안화의 동반 약세를 유발, 원화 가치 역시 함께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유가와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등 이른바 3고 현상으로 인해 경기 침체 먹구름이 더욱 짙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미국에서 각종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를 보이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통화 기조를 종료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이자 달러화 가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64% 상승한 105.41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9일 장중 최고치 105.43에 거의 육박한 수준이다.

    유로화는 이날 ECB가 수신금리를 사상 최고치인 4%로 인상한 후 1년 넘게 진행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마무리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635 달러로 0.89%나 하락했다. 3월 17일 이후 최저였다. 영국 파운드화도 0.68% 하락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후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강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 주간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건 증가하면서 5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시장 예상치(22만5000건)보다는 낮았다.

    또한 미국의 8월 소매 판매는 휘발유 가격 상승 여파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2%)를 웃도는 수준이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0.7% 상승했다. 이는 시장예상치(0.4%)보다 높다. 최근 유가가 치솟으면서 도매물가에 영향을 준 것이다.

    달러화 강세와 함께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리자, 금은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3주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이들 상품은 국제시장에서 미국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의 구매 욕구가 위축될 수 있다.

    금 현물은 장 중 한때 1.900.81달러를 기록, 8월 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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