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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게임 본연의 재미에 집중한 VR 슈팅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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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8-30 08:10:55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VR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이하 시에라 스쿼드)를 8월 29일(태평양 표준시 기준) 전세계 동시 출시했다.

    '시에라 스쿼드'는 '크로스파이어' IP를 VR로 확장하는 첫 번째 시도인 작품이다. 13개의 캠페인 미션, 싱글 혹은 2인 협동으로 즐길 수 있는 50개의 스쿼드 미션뿐만 아니라 최대 4인이 함께 할 수 있는 호드 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제공한다.

    권총, 산탄총, 저격용 라이플, 수류탄을 포함해 총 39종 무기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적이 던진 수류탄을 되받아 던질 수도 있다. 17종류에 이르는 적군은 고도화된 인공지능을 탑재해 다양한 공략법이 필요한 전투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이상균 개발실장과 함께 '시에라 스쿼드'의 매력 포인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VR FPS 장르에 도전한 계기가 있다면?

    VR 게임 시장 초기에는 현실에서 즐길 수 있던 것들을 그대로 게임 내에서 즐기는 체험류 게임이 많았으며, 전작인 '포커스 온 유'와 '로건'에서도 체험 쪽에 집중했다. 이후 시장의 분위기는 체험이 아니라 이를 활용한 게임으로 변했고, VR만이 줄 수 있는 재미에 집중해 사격과 액션 등 게임의 기본적인 재미 요소를 구현하는 것에 집중했다.

    - 게임 내 리얼한 플레이는 어느 정도로 구현되어 있는지?

    트레일러 속 장면를 실제 인게임에서 재현할 수 있다. 세열 수류탄은 4.8초 후 폭발하게 설정되어 있는데, 이를 활용해 수류탄을 들고 있다가 터지기 직전에 적에게 던지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다소 비현실적일 수도 있지만 방패로 적이 쏜 로켓을 막는 플레이 등 여러 플레이 스타일을 게임 내에 구현했다.

    - 시에라 스쿼드와 크로스파이어 IP의 연관성에 대해

    '크로스파이어'는 스마일게이트의 중요한 IP이며, '시에라 스쿼드'는 이런 '크로스파이어' IP를 다른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시도라 할 수 있다.

    '크로스파이어' IP는 글로벌 리스크와 블랙 리스트라는 두 용병집단의 대결을 다루고 있는 만큼 '시에라 스쿼드' 역시 이 세계관을 활용해 글로벌 리스크 내 시에라 스쿼드에 소속된 주인공이 블랙 리스트가 만든 신무기를 추적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VR 게임에서 조작감은 중요한 요소다. 이런 부분을 게임 내에서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장치가 있는지?

    게임 내 튜토리얼은 총 세 번에 걸쳐 진행된다. 기본적인 총기 조작, 스코프 사용법, 수류탄 투척과 스팀팩 시스템 활용법 등으로 나눠진다. 또한 특수무기 및 전략화기를 휴대하는 방법도 튜토리얼 과정에서 배울 수 있다.

    이용자의 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재장전의 경우 화기에서 탄창을 분리하고 허리에서 새로운 탄창을 꺼내 화기에 결합하는 절차에서 사소한 조작 실수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인터페이스 조작을 정비했으며, 이용자가 원하는 조작대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 화기 종류와 한 번에 최대 몇 개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

    화기는 권총부터 박격포까지 준비했다. 권총류, 기관단총류, 돌격소총류, 저격소총류 등 여러 종류의 무기가 고유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돌격소총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으며, 권총은 방패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화기는 가슴에 하나, 어깨에 하나 장착할 수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무기를 조합해 사용할 수 있으며, 게임 플레이 중 전장에서 습득한 무기도 추가로 사용 가능하다.

    - 화기별 반동이나 손떨림 방지 등 조작감 구현과 준비된 콘텐츠의 분량은?

    일반적인 FPS 게임에선 마우스를 흔들지 않으면 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 VR 게임은 손 떨림까지 반영되기 때문에 이를 잘 보정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만들어 내는 떨림은 반영하지 않도록 구현했으며, 저격소총의 조준경 사용 중에는 숨 참기 기능 같은 부분도 추가했다.

    다양한 종류의 미션과 난이도를 제공한다. 스토리 캠페인 13개는 게임을 배우는 단계로 쉽게 설계됐으며, 이후 이어지는 50개의 스쿼드 미션은 이용자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리얼리즘' 모드는 스토리 캠페인을 모두 완수하고 나면 해금되는 콘텐츠로, 현실처럼 체력이나 장탄 수 같은 게임 내 UI를 모두 제거한 채 게임을 진행하는 모드다. 현실처럼 총알 한두 대만 맞아도 사망할 수 있는 모드로, 이를 통해 기존 스토리 캠페인과 스쿼드 모드를 색다른 느낌으로 진행할 수 있다.

    스쿼드 모드의 2인 제한은 레일 슈터 장르의 특징을 반영해 설정됐다. 한 번에 세 명의 유저가 게임에 참여하면 물리적 공간 제약이 발생하며,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각자 상대할 수 있는 적도 줄어드니 재미도 반감된다. 호드 모드는 4인을 상정하고 디자인됐지만 혼자서도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총 50 웨이브가 존재하는데, 보통 20 웨이브를 못 넘길 것이라 예상한다.

    더불어 아군 사격 기능이나 PvP 콘텐츠는 출시 후 유저들의 반응을 보고 추가할지 고려할 것이다.

    - 이용자 모드를 지원할 계획이 있는지?

    이용자 모드를 지원할 계획은 아직 없다. 개인적으로 지원하고 싶지만, 섣불리 하기는 힘든 부분이다. 만약 유저 모드를 지원한다면 '크로스파이어' 세계관 외적인 요소들을 유저들이 만들어 준다면 좋을 것 같다.

    - 반복 플레이 유도를 이용한 요소가 있다면?

    개발 초반에는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 재화 수급량을 조절했는데, 내부 테스트를 계속 진행해보니 사용하는 화기는 결국 고정되는 것으로 확인해 게임 내에서 재화를 충분히 지급해 원하는 화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는 요소로는 난이도와 랭크 시스템을 추가해 유저들이 높은 랭크와 어려운 난이도에 도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재는 제공하고 있지 않지만, 유저들에게 제약을 요구하는 챌린지 모드 같은 요소를 도전 과제처럼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개발팀 멤버들이 협동 플레이를 한번 시작하면 게임을 멈추지 못할 만큼 재미있게 구현했으니 게임을 구매해 친구와 함께 해보길 바란다. 정말 재밌는 경험일 것이라 자신한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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