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반도체·디스플레이 부진' 5월 ICT 수출 28.5%↓...11개월째 내림세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3-06-14 18:06:42

    수입 112억 달러, 무역수지 32억5000만달러 흑자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제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된 탓이다. 특히 ICT 수출의 40% 가량을 차지했던 대 중국 수출액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역대 5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 30% 가까이 줄며 11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월 ICT 수출이 144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경기 둔화에 따른 ICT 수요 회복 지연과 반도체 업황 부진, 역대 5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전년 동월(202억 달러)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5% 감소했다.

    ICT 수입은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입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126.1억달러) 대비 11.2% 감소한 112억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2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 감소율이 35.7%, 디스플레이 12.0%, 휴대전화 17.2%, 컴퓨터·주변기기 53.1%, 통신장비 11.1%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34억1000만 달러로 53.1% 급감하며 11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36억4000만 달러, 감소율 4.9%로 5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로 둔화했다.

    ▲ 전체산업–ICT 산업 수출입 비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스플레이에서 LCD 수출액은 3억3000만 달러로 국내 생산 중단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졌고, OLED 수출액은 10억6000만 달러로 베트남 수출이 늘며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휴대폰 수출은 글로벌 기기 수요 둔화에 따른 완제품 감소, 부품 수요 둔화에 따른 부분품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17.2% 감소한 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소비 심리 둔화로 1년 전보다 53.1% 감소한 8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통신장비 수출은 11.1% 감소한 2억 달러다.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 기반 인프라가 확대되는 지역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국제 경기 둔화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중국(홍콩 포함) 60억1000만 달러로 31.6% 감소했다. 베트남 23억5000만 달러(14.6%↓), 미국 17억7000만 달러(36%↓), 유럽연합 9억 달러(30.7%↓), 일본 3억7000만 달러(10.9%↓)로 모두 줄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42065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