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14개월 만의 반등’ 2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반도체 부진은 지속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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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3-31 12:03:59

    반도체 생산 17% ↓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증가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다만 반도체 생산은 14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 2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어 1년 2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 생산이 약 17% 급감하는 등 아직 최근의 경기 둔화 흐름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4(2020년=100)로 전월보다 0.3% 늘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과 11월 –1.1%, -0.5% 등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12월 0.1% 증가를 시작으로 ▷1월 0.1% ▷2월 0.3% 등으로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생산이 3.1% 줄고 전기·가스업 생산도 8.0% 줄면서 3.2%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7.1%, 작년 같은 달보다는 41.8% 급감했다.

    반도체 생산의 전월 대비 감소 폭은 2008년 12월(-18.1%)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다. D램, 시스템반도체 등 생산이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 2023년 2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5.4%), 숙박·음식(8.0%)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도 108.4(2020년=100)로 5.3% 늘었다.

    소매 판매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제(6.4%) ▷승용차 등 내구제(4.6%) ▷의복 등 준내구제(3.5%) 판매가 모두 늘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4포인트(p) 올라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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