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의료

자세히 봐야 볼 수 있었던 ‘KIMES 2023’ 전시회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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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3-30 02:51:04

    ▲2023.03.30-자세히 봐야 볼 수 있었던 (KIMES 2023) 전시회 [사진 설명]=1층 전시장 입구에 놓인 KIMES 전시회 기념 설치 조형물 ©베타뉴스

    이번 20대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최근까지 바이오·헬스 산업을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는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을 늘리기 위해 올해에만 1조 원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추진과 2030년까지 2조 2000억원을 국가 신약개발에 투입하고 한해 5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현 정부의 바이오·헬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은 지난 23일 개막한 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23’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키메스 주최 측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35개국 1,300개사가 참여하고 방문자는 7만 163명으로 전년 1만 5,010명이 다녀간 상황에 비해 크게 주목을 받았다.

    본지가 KIMES 2023을 방문한 취지는 바이오·헬스 및 의료 분야 기초 장비와 전문인력 양성, 그리고 현재 국내 최신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품이나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2023.03.30-자세히 봐야 볼 수 있었던 (KIMES 2023) 전시회 [사진 설명]=가장 사람이 많이 몰렸던 곳은 3층 전시장 배치도 앞. ©베타뉴스

    반면에 전시회 현장 모습은 대기업 위주의 혁신적이지 않은 제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에 불과해 보였다.

    의료현장에서 반드시 갖춰야 하는 제품을 들고나온 회사들은 대부분 소규모 회사들로 전시회 테두리 쪽에 자리를 차지했고, 전시장 가운데 위치는 고가의 헬스케어 제품들을 전시한 대기업들의 차지였다.

    많은 관심 속에 치러진 이번 ‘키메스 2023’은 마치 기존 대형 쇼핑몰 안마기 코너에 방문객들이 줄지어 않아 시험 삼아 안마를 받는 그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게 보인 부분도 적지 않았다.

    이번‘KIMES 2023’에는 인바디 제품과 물리치료기 등이 대거 선보였다. 특히, 간편하면서 정밀하게 동맥경화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동아에스티의 검사 장비가 눈에 띄었다.

    현재 활발하게 임상이 진행 중이지만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 치매 치료용 약물 치료제에 비해 이미 효과를 입증한 TMS를 활용한 전자약에 대한 인식이 아쉬웠다.

    ▲2023.03.30-자세히 봐야 볼 수 있었던 (KIMES 2023) 전시회 [사진 설명]=키메스 2023에서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하지 못한 기관들을 안내하는 1층 표시. ©베타뉴스

    한편으로 루트로닉의 경우 해외에서 인정받은 제품들에 대한 국내인지도향상을 위해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경우다.

    통합의료정보시스템과 EMR 시스템을 내놓은 유비케어와 씨젠도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이목을 끓었다.

    특히, 47년 역사를 가진 한신메디칼이 조용히 전시장 한편에서 멸균기를 전시하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우수한 제품 전시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전시회였지만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았다. 의료 및 의료기기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교에 대한 주목이 아쉬웠다. 이번 KIMES 2023은 지난해 6월부터 참여업체를 접수하여 이를 뒤늦게 인지한 대학교가 어렵게 전시장 외각에 작은 부스를 마련한 점이 아쉬웠다.

    다음 KIMES 2024 전시회는 잘 봐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아닌 건강과 바이오 그리고 의료기기를 주도하는 ‘의료기술 한국’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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