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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추구·생존권 위협하는 기장~장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중단하라”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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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3-22 14:50:55

    ▲ 부산 기장군 일광읍 주민 80여 명이 22일 오후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를 방문, 집회를 열고 지역 여론을 무시한 채 한전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송전선로 전설사업에 대해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 (사진제공=일광읍 현안대책위원회) 

    "지역 여론 무시한 일방적 추진 송전선로 전설사업 결사반대"
    "신도시와도 인접해 미래에 생길 경제적 피해도 적지 않아"

    한국전력 남부건설본부가 부산 기장군 일대에서 '154kV 기장~장안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기장읍, 일광읍, 정관읍 3곳을 경유하는 약 9km 구간에 송전철탑 27기를 세우는 사업으로 한전은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한전은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단, 일광신도시 등 기장군 일대에 안정적 전력수급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2016년 이전부터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송전선로 설치를 반대하고 나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일광읍 현안대책위원회는 일광읍 주민 80여 명이 22일 오후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를 방문, 집회를 열고 "지역 여론을 무시한 채 한전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송전선로 전설사업에 대해 결사반대 하며, 군민의 세금을 전제로 하는 송전선로 지중화 제안 또한 강력 거부한다"고 밝혔다.

    ▲ 부산 기장군 일광읍 주민 80여 명이 22일 오후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를 방문, 집회를 열고 지역 여론을 무시한 채 한전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송전선로 전설사업에 대해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 (사진제공=일광읍 현안대책위원회)

    이들은 "이미 고리원전과 새울원전에서 타지역으로의 송전을 위한 19개 노선의 송전선로를 따라 293개의 크고 작은 송전철탑이 건설돼 있어 송전선로 설치는 무의미 하다. 향후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한전에 그 책임이 있다. 예정된 송전선로 설치 구간엔 기장의 명산인 달음산과 일광산이 포함돼 자연경관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장군은 154kV 기장~장안 송전선로가 2013년 제6차 장기 송배전설비계획에 포함된 이래로 이 선로에 대한 어떠한 것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기장군의회도 2016년 9월 결의문, 2019년 4월 5분 발언, 지난해 10월 결의문과 5분 발언, 올해 2월 지중화 재촉구 건의문 등을 통해 송전탑을 반대하고 지중화로 건설할 것을 강력 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 천혜의 절경 부산시 기장군에 송전탑 건설 결사반대. © (사진제공=일광읍 현안대책위원회) 

    그러면서 "이 구간은 일광신도시와 장안택지 등 개발 중인 신도시와도 인접해 미래에 생길 경제적 피해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며 "18만 7천 기장 군민의 행복 추구권과 생존권 확보를 위해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민대표 5명은 이날 한전 송변전건설단실장 등과 면담한 뒤 송전철탑 건설 중단 요구 성명서를 전달했다.

    ▲ 부산 기장군 일광읍 주민대표 5명이 한전 송변전건설단실장 등과 면담한 뒤 송전철탑 건설 중단 요구 성명서를 전달했다. © (사진제공=기장군)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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