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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리사주 직원 대상 '주총안건 찬반·위임여부 취합' 논란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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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3-21 15:34:11

    정기 주주 총회를 앞두고 KT가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임 대표이사 선임 등 주총 안건에 대한 찬반 의사 및 의결권 위임 여부를 취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소속과 사번이 적혀있는 서식에 안건 찬반이나 의결권 위임 의사 등을 표기한 것을 조직 구성원끼리 공람할 수 있어 자유로운 의결권 행사를 제약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반대를 찍기가 직원 입장에서 부담과 압박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사원 이름은 적히지 않았지만, 양식에는 사번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블라인드에도 이처럼 직원들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사전 취합하는 데 대해 반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KT 사측은 우리사주 의결권은 전자투표가 불가능해 이러한 방식으로 의결권 위임 의사를 취합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KT 새노조는 지난 9일 이사회 사무국에 '정기주주총회 의결권 투명성 강화 요청'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들은 서한에서 "과거처럼 우리사주 의결권 위임과 직원 보유주식 의결권 위임에 회사 조직이 동원된다는 논란이 발생할 경우 주총 결과를 두고 매우 심각한 정당성 훼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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