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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심방세동 환자 ‘심방 기능성 삼천판막 역류증’ 발생 위험 8배 높아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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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2-08 12:17:46

    ▲2023.02.08-서울대병원, 심방세동 환자 (심방 기능성 삼천판막 역류증) 발생 위험 8배 높아 [사진 설명]=경증의 삼첨판막 역류증과 우심방의 심한 확장 소견(우심방 면적 34.3 ㎠)이 있었던 심방세동이 동반된 환자의 심초음파 이미지로, 3년의 추적 이후 중등도의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으로 진행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와 곽순구 전문의(현 군의관)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9년 사이에 심초음파 검사에서 확인된 경증의 삼첨판막 역류증 환자를 대상으로 심방세동 및 우심방 변형이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의 진행 및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후향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삼첨판막 역류증은 삼첨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심장 수축 시 우심실에서 우심방으로 피가 역류하는 질환이다.

    최근 이차성 삼첨판막 역류증 중 하나인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이 좌측 심장 질환에 의한 역류증 다음으로 흔한 병으로 알려지며 이에 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2007년에서 2019년 사이에 서울대병원에서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경증의 삼첨판막 역류증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1년 이후 추적 검사를 시행한 환자 833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심방세동과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의 연관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다른 일차성 및 이차성 삼첨판막 역류증 원인이 있는 환자들은 모두 제외해 연구 대상자 중 약 35%에 해당하는 291명에서 심방세동이 있었다.

    이후 약 4.6년의 추적 기간 동안 약 4%에 해당하는 33명의 환자에서 중등도 이상의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이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33명 중 대다수인 30명은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였으며, 분석 결과 심방세동이 있을 경우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이 발생할 위험 비가 약 8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심방세동이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 발생의 강력한 위험인자임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심초음파 지표들 중에서 우심방의 크기가 클수록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이 발생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심실의 크기에 비해 우심방이 더 뚜렷하게 확장된 경우에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영상저널(JACC Cardiovasc Imaging)’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3.02.08-서울대병원, 심방세동 환자 (심방 기능성 삼천판막 역류증) 발생 위험 8배 높아 [사진 설명]=사진 왼쪽부터 곽순구 전문의, 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우심방의 크기가 클수록, 중등도 이상의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 발생 위험 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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