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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에 널뛴 환율...작년 일평균 외환거래액 사상 최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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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1-27 16:03:07

    작년 일평균 외환거래 624억 달러…외환파생상품 거래도 10.3% ↑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수출입 규모가 확대된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40원대까지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등 달러독주에 변동성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 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커지고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늘면서 외환거래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1일 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23억8000만달러로 전년(583억 1000만달러) 대비 7% 늘었다.

    이는 연간 일평균 기준 2008년 관련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 규모 증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환파생상품 거래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다. 하반기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와 수출입 규모 축소 등으로 외환거래 규모가 상반기에 비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출입 규모는 1조 4150억 달러로 전년(1조 2595억 달러)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환율 변동성은 0.50%로 1년 전보다 0.18%p 높아졌다. 환율 변동성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전일 대비 일 평균 변동률을 의미한다.

    ▲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규모 ©한국은행

    상품별로는 평균 현물환 거래가 231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중 통화별 거래규모로 보면 원·달러 거래가 173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도 10.3%(36억6000만달러) 급증한 392억5000만달러였다.

    이 중 선물환 거래는 120억달러로 NDF(역외선물환) 거래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6.8%(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스왑 거래는 258억3000만달러로 외국환은행의 상호거래를 중심으로 같은 기간 12.7%(29억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266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고, 외국은행 지점의 외환거래 규모도 357억4000만달러로 10.5% 늘었다.

    한편, 작년 환율의 변동 폭(최고-최저)은 258.6원으로 지난 2009년(447.3원) 이후 13년 만에 가장 컸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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