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승 수출입물가, 두달째 상승세 둔화…지난달 6%대 ↓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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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1-13 11:43:16

    환율·국제유가 약세에 12월 6.2 % 하락
    수출물가지수 하락폭 13년 8개월만에 가장 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가 원·달러 환율 하락과 글로벌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도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 지난달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하락,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이 겹쳐 반도체·화학 등 우리나라 수출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8.03으로, 11월(125.51)보다 6.0% 낮아져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내려간 것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린 영향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1364.1원을 나타내던 원·달러 평균환율은 12월 들어 평균 1296.2원으로 전월 대비 5%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11월과 비교해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13.6%), 화학제품(-6.2%), 컴퓨터·전자·광학기기(-5.2%)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세부 품목에서는 경유(-15.5%), 제트유(-14.5%), 휘발유(-12.4%), 자일렌(-10.3%),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12.4%), D램(-6.1%), 시스템반도체(-5.3%) 등의 가격이 뚜렷하게 낮아졌다.

    ▲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12월 중 수입물가지수 역시 138.63을 기록, 전월보다 6.2%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한 수준이다.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 또한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 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86.26달러였으나 12월에는 77.22달러로 한 달 새 10.5% 하락했다.

    주로 석유 등 광산품(-10.5%), 석탄·석유제품(-9.2%) 등이 수입 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세부 품목 가운데 원유(-14.9%), 나프타(-10.6%), 제트유(-14.7%), 자일렌(-11.4%), 닭고기(-17.2%) 등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1∼12월 수입물가지수 수출물가지수와 평균값은 147.94, 126.30으로 각각 전년보다 25.9%, 16.6% 올랐다. 모두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수입 36.2%‧수출 21.8%)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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