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외국인직접투자 300억달러 돌파 ‘역대최대’...제조·그린필드형 투자 활발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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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1-03 17:51:03

    미국 공급망 재편 전략으로 반사이익 가능성도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튼튼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투자·고용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투자가 활발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으로 우리나라가 FDI 부분에서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이 신고 기준 304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착 기준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180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견고한 제조업 기반과 외국인투자 지원제도 강화, 규제 혁신 등이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투자 건수는 신고 기준 3463건, 도착 기준 2325건으로 각각 12.1%와 12.4% 늘었다. 신고기준은 계약 금액이고, 도착기준은 실제 투자 실행 금액을 뜻한다.

    산업부는 특히 신규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 투자가 전년 대비 23.4% 늘어난 223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제조업에서 103.6%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6.2% 감소했다.

    M&A형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28.8% 감소한 81억4000만달러, 건수는 12.0% 감소한 278건이었다.

    ▲ 연도별 FDI 금액 ©산업통상자원부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24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149.4% 늘었다. 전체 중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1.0%다. 섬유·직물·의류 업종은 증가율이 3402.5%나 됐다. 화공 482.5%, 금속·금속가공제품 399% 각각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165억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9.6% 줄었다. 전체 중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4.5%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65.2%, 26.3% 증가했고 유럽연합(EU)과 중화권은 각각 -36.9%(비중 26.5%), -31.6%(16.9%)로 감소했다.

    지역별 투자 지역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 104억6000만 달러로 209.4%(비중 34.4%) 늘었고 수도권에서는 163억1000만 달러로 26.6%(비중 53.6%) 줄었다.

    산업부는 올해 외국인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경제성장률과 금리를 꼽으며 전 세계적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따라 우리나라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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