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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 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민주노총 탈퇴 가결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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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2-01 08:48:20

    ▲ 포스코 포항제철소.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포스코지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지회는 포스코의 양대 노동조합 중 하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지회는 지난 28일부터 민주노총 탈퇴를 위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는 전체 조합원 264명 중 3분의 2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앞서 지난 3일 포스코지회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탈퇴 찬반 투표를 실시했는데 당시 찬성률 66.9%로 가결됐다. 하지만 금속노조가 이의를 제기했고, 투표일 7일 전까지 공지해야 한다는 고용노동부의 보완 요청에 따라 재투표를 실시하게 됐다.

    재투표 결과 찬성이 100명(69.93%)으로 가결 조건인 3분의 2를 넘겼다.

    다만 이번 재투표 역시 규약 위반 행위가 발견돼 금속노조의 이의 제기가 수용될 경우 금속노조 탈퇴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금속노조는 노조 규약상 개인별 탈퇴만 가능하며 하부 조직인 지회 단위의 집단 탈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탈퇴하려는 이유는 금속노조가 포스코 직원의 권익 향상을 외면하고 조합비만 걷는다는 불만이 커지면서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고 금속노조를 위해 존재하기를 원한다"며 조직형태 변경 추진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금속노조는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지 않고 포스코 직원들을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포스코 직원이 직접 선출한 지회장, 수석부지회장, 사무장을 제명하고 집행부와 대의원을 징계하며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지 않는 자들을 모두 금속노조에서 제명하고 징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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