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1-17 10:19:18
희귀난치병 여고생 대학병원 입원실서 시험 도전 '눈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부산에서는 수험생이 경찰관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수험표를 찾거나 입실 시각이 임박해 순찰차를 타는 상황이 벌어졌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한 수험생이 시청 앞에서 택시를 타다 지갑을 흘리는 것을 목격한 시민이 신고해 지갑속 수험표를 발견, 택시기사 연락 후 백양터널에서 연일지구대 순찰차 탑승, 8시5분께 주례 대덕여고에 도착했다.
같은 시각 수험표를 놓고온 수험생이 택시로 이동중 차량정체로 신고해 좌동지구대 순찰차에 탑승, 7시58분께 수영구 남일고등학교에 무사히 도착했다.
사하구에서도 오전 7시40분께 한 수험생이 버스를 타고 고사장으로 가다가 차가 너무 막혀 경찰에 신고, 순찰차를 타고 고사장으로 향했다. 강서구에선 오전 7시20분까지 고사장으로 가야 했던 한 시험 감독관이 승용차 문을 열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 경찰 도움으로 시간에 맞춰 고사장에 도착했다.
부산진구에선 오전 8시12분께 진여고앞에서 수능고사장을 잘못 찾아온 한 수험생이 신고, 부전지구대 순찰차에 탑승해 시간에 맞춰 고사장에 도착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부산 서구 고신대병원 6층 병동 한 입원실에 마련된 고사장에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한 여고생이 시험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여고생은 3세 때 '장쇄 수산화 탈수소효소 결핍증'이라는 희귀 난치병 진단을 받은 뒤 계속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경찰청엔 이날 오전 기준으로 도움 요청 등 수능과 관련한 112 신고가 모두 39건 접수됐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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