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 디자인으로 꾸며진 베스트셀러 와이파이 공유기, 아이피타임 A3004M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2-10-31 17:44:34

    아이피타임 공유기 중 소비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제품으로 A3004NS-M을 꼽을 수 있다. 2022년 10월 24일 가격비교사이트에서 확인되는 상품의 의견 수만 해도 6,255건에 달한다. 아이피타임 A3004NS-M은 2017년 12월에 출시된 후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 덕분에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특히 802.11ac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5GHz 대역에서 속도는 867Mbps로 상당히 빠른 편이었다.

    ▲ 아이피타임 A3004M

    그런 A3004NS-M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돌아왔다. 새롭게 설계된 안테나와 크래들 구조 및 블랙 윈도우를 적용해 외관이 많이 변했다. 단, 성능만큼은 기존 A3004NS-M을 충실하게 따라간다. 아이피타임 A3004M이 이에 해당된다.

    ■ AC1300급 802.11ac 와이파이 공유기

    ipTIME A3004M(아이피타임 A3004M, 이하 A3004M)은 Wi-Fi 5 유무선공유기다. 속도는 AC1300(5GHz 867Mbps, 2.4GHz 400Mbps)을 지원한다.

    주요 특징은 이지메시 풀버전이라는 점이다. 에이전트, 컨트롤러 둘 다 사용할 수 있는 풀메시 제품군에 해당된다. 가격도 저렴하며 크기도 작은 편이라 메시 망 구성에 적합하다. 또한, 다양한 VPN 기능을 지원하며 전용 크래들을 제공해 공간 활용이 쉽다.

    성능은 어떨까? CPU는 미디어텍 MT7621(듀얼코어, 880MHz), DRAM은 DDR3 256MB, 플래시는 16MB다. WAN은 1기가며 기가비트 유선랜 포트 4개를 지원한다.

    그렇다면 전작인 아이피타임 Wi-Fi 5 유무선공유기 A3004NS-M과 비교하면 어떨까? A3004NS-M과의 공통점은 사양이다. CPU, DRAM, 플래시 용량이 같다. CPU로 미디어텍 MT7621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속도도 AC1300으로 같다. 단, A3004M은 디자인이 많이 달라졌다. 안테나를 한 쪽에 몰아뒀고, 크래들이 함께 제공돼 세워서 쓸 수 있다. 즉 공간 활용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 크래들을 사용하면 타워형 디자인

    아이피타임의 하이엔드 제품군에서는 타워형 디자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타워형 디자인은 장점이 많다. 가장 큰 장점은 공간을 적게 차지해 배치하기 쉽다는 점이다. 기존의 넓적한 공유기들은 세워 쓸 수 없으므로 상대적으로 공간 효율성이 낮다.

    단, A3004M은 예외다. A3004M은 안테나가 새롭게 설계돼 한 쪽으로 모여 있다. 이게 무슨 큰 변화인가 싶겠지만, 사실 큰 변화가 맞다. 크래들이 동봉된다. 즉 세워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설정하면 A3004M은 실질적으로 타워형 공유기와 차이가 없어진다.

    안테나는 4개며 11ac 2Tx-2Rx 5GHz, 11ac 2Tx-2Rx 2.4GHz 망을 동시에 구성한다. 5GHz 대역폭 위주라면 주변 AP의 노이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LED 인디케이터를 통해 작동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후면 포트부는 DC in, WAN 포트 1개, 랜포트 4개, WPS 버튼을 갖췄다. 랜포트는 10/100/1000Mbps, WAN 포트는 10/100/1000/1000Mbps로 동작한다.

    랜포트에 점보 프레임이 지원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점보 프레임은 단말 PC 사이의 유선 전송 속도를 향상시킨다. 랜포트에 연결하면 기가비트 이더넷의 점보 프레임 9KB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이후 활성화하려면 PC 기가비트 랜카드에서 점보 프레임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 풀 메시로 컨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다

    이지메시는 아이피타임 공유기를 대표하는 장점이다. 아이피타임 공유기를 그물망처럼 연결해 넓은 공간에서 통합 네트워크를 만든다. 중앙 제어는 컨트롤러 공유기가 담당하며 그 컨트롤러에 각 에이전트 공유기가 연결돼 특정 공간 안에 와이파이 망을 만들고 구성하는 것이다. SSID 하나만을 사용하니 이지메시 공간 안에서는 영상을 시청하며 이동해도 끊어질 일이 없다.

    보급형 공유기는 이지메시 구성 시 보통 에이전트 정도만 지원한다. 그러나 A3004M은 풀 메시 제품이다. 에이전트는 물론이고 컨트롤러, 무선 백홀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지 메시 관리툴로 메시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데, 사용법이 간단하다.

    거기에 OpenVPN도 탑재했다.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면 공유기 네트워크를 특정 지역으로 변경할 수 있다. 해외 서버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나 국가 제한이 걸린 스트리밍 OTT 서비스를 즐길 때 편리하다. 또한 PC 외에 스마트TV나 셋톱박스 등에서도 VPN을 사용할 수 있다. 

    ■ 설치는 아주 쉽다

    아이피타임 A3004M은 PC, 모바일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앱인 ipTIME 설치도우미를 사용해 설치할 수 있었다. 앱 설치 후 설명만 따라하면 공장초기화된 A3004M을 자동으로 인식해 설치한다.

     

    설치 후 스마트폰으로 시스템 설정에 진입할 수 있다. UI가 최적화돼 PC와 별반 다를 바 없이 공유기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 아이피타임 벤치콘솔 테스트 이미지

    이어 갤럭시 폴드3와 연결 후 속도를 확인해 봤다. 무선 연결 시 속도는 빠른 편이다.

    PC에서 관리자 페이지로 접속하면 다양한 서비스 설정을 확인할 수 있다. 보급형 공유기지만 서비스 설정은 제대로 준비되어 있다.

    ■ 보급형 와이파이 6 공유기의 새로운 선택지

    아이피타임 A3004M은 현재 기준으로 74,900원으로 가격대는 그리 높지 않다. 거기에 테스트해 보니 속도는 빠른 편이다. 기존 A3004NS-M과 성능이 같아 이미 검증됐다고 볼 수 있고, 디자인 등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 제품이라 볼 수 있다. 현 시점에 와이파이 5 공유기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풀 메시 제품인 EFM네트웍스의 아이피타임 A3004M이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