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록적 폭우에 피해 속출…4대 금융그룹,만기연장 등 금융지원 나서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2-08-09 19:04:41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9일 물이 불어나 있는 서울 관악구 도림천(위)과 심하게 파손된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내 도로 모습 ©이하 사진= 연합뉴스

    계열 은행·보험·카드사 활용...신규대출·만기연장·이자면제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기업과 개인을 돕기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1~1.5%포인트의 우대금리로 긴급 대출을 제공하고, 대출 상환 유예 등도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먼저 KB국민은행은 호우 피해를 본 개인에게 2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피해 기업(자영업자·중소기업 등)은 최고 1.0%포인트(p)의 특별 우대금리로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등을 빌릴 수 있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피해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은 1.5%포인트, 기업 대출은 1.0%포인트 안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이재민을 위한 재난구호 키트(모포·위생용품·의약품 등) 900세트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업체당 3억원까지 총 800억원을 신규 대출해준다. ▷ 대출 만기 연장 ▷ 분할상환금 유예 ▷ 피해 고객 여신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 등도 제공한다.

    개인 고객의 경우 개인당 3000만원 한도로 총 200억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신규 및 대출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서울에 내린 8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그룹이 집중 호우 피해를 본 기업과 개인을 돕기 위해 지원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 나란히 설치된 4대 금융그룹의 현금인출기 모습

    하나금융도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최장 1년 이내 만기를 연장해주고 최대 1%포인트 범위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해준다.

    신한·국민·하나카드 등 카드 계열사들도 피해 고객이 카드 대금을 6개월 후 상환할 수 있는 ‘청구유예’와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서 납부할 수 있는 ‘분할상환’을 지원한다.

    신한라이프와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등은 피해 고객의 보험료 납입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해준다. 하나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이번 호우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 때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 보험금의 최대 50% 내에서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총한도 2000억원 내에서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의 경우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카드 이용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신규 연체이자 감면, 카드론·현금서비스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한다. BC카드도 최대 6개월까지 카드결제대금 청구를 유예해준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