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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한달새 94억달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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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7-05 11:53:16

    한은 "외환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 때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고환율에 따른 외환시장 안정 조치가 단행되며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이 한 달 새 94억달러나 줄었다.

    ▲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시장 안정 조치가 단행되며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이 한 달 새 94억달러나 줄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의 달러화. ©연합뉴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82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4477억1000만달러)보다 9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계속됐던 지난 2008년 11월(-117억5000만달러)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 금융기관의 예수금이 줄었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한 달 전보다 62억3000만달러 줄어 395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은 전체의 90.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 외환보유액 추이 ©한국은행

    예치금은 192억3000만달러로, 26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4억2000만달러)와 특별인출권인 'SDR'(145억7000만달러)는 각각 6000만달러, 5억1000만달러 줄었다.

    5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3조1278억달러), 2위는 일본(1조3297억달러), 3위는 스위스(1조411억달러)가 차지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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