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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수출용 꽃’ 시듦 문제 해결위해 신개념 물통 개발


  • 방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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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7-01 17:33:19

    ▲ 새로 개발한 물통을 끼운 수출용 꽃© 농진청

     눕혀 포장해도 절단면에 물 공급 잘 돼…택배 등에도 활용 기대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수출용 꽃을 유통할 때 쉽게 시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물통을 개선한 새로운 개념의 ‘수분 공급 물통(튜브)’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뿌리가 잘린 꽃(절화)은 유통되는 동안 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금세 시들기때문에 그동안에는 절화 절단면을 ‘물대롱’으로불리는일반 물통에 꽂아 유통해 왔다.

    그러나 이 물대롱은 절화를 눕혀 포장하면 물이 남아 있더라도 꽃의 절단면이물에 닿지 않고 공기 중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꽃이 쉽게 시드는문제가 있었다. 특히 상자 안에서 시드는 꽃이 1개만 발생해도 수출과정에서 상자 전체의 등급이 하품으로 매겨져 현장의 어려움이 컸다.

    예식이나 행사용으로 인기가 많아 일본으로 꾸준히 수출되는 ‘수국’의 경우,물이 공급되지 않은 채로 공기 중에 2~3시간 정도 노출되면 시들어상품성을 잃게 된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기존 수분 공급 물통의 단점을 개선한 새로운 개념의절화용 물통을 만들었다.

    새 물통은 물을 윗부분, 아랫부분 2개 층으로 분리하는 고무 막을 안쪽에 넣어꽃이 물을 흡수할 때마다 그 힘으로 위층의 물이 아랫부분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덕분에 꽂을 옆으로 눕혀서 포장하더라도 절단면에 계속 물을공급함으로써 꽃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개발품의 특허출원과 국제특허출원(PCT출원)을 완료하고현장에 보급하기 위한 평가회를 마쳤다. 농가 의견을 반영한 뒤 업체 기술 이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홍윤표 과장은 “이번 기술은수국을 수출할 때 수분 흡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했지만 최근 택배 유통 등 절화 유통 환경이 다양해지면서 다른 절화류의 신선도 유지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화훼류의 수출, 유통 현장에 빠르게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방계홍 기자 (chunsapa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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