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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22] NFT의 성공 위해선 상징성, 역사성, 팬덤이 필수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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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6-10 15:59:27

    올해 15회를 맞이한 넥슨개발자콘퍼런스(이하 NDC)가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6월 10일, 고려대학교 김승주 교수는 'NFT, 게임의 혁명인가 신기루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NFT를 이해하려면, 먼저 블록체인을 이해해야 한다.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은 1991년 두 명의 과학자에 의해 인터넷 상에서 작동하는 일종의 '전자 공증 시스템 만들고 싶다'라는 것에서 시작해 사토시 나카모토가 전자화폐에 이를 적용해 비트코인을 만들며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탈중앙화'로, 중앙관리자의 역할은 해체되고 인터넷의 모든 구성원들의 협력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영된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구성원의 정보는 구성원의 하드디스크에 저장되며, 모두가 같은 정보를 공유하는 투명성을 바탕으로, 정보가 삭제되어도 빠르게 복구가 가능하다.

    NFT는 '이것이 원본이다'라는 정보, 일종의 증명서를 블록체인에 넣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근 NF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이 원본의 소유자는 나다'라는 것을 알리고 싶은 과시욕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기존에 인터넷이나 SNS에서 한 사진이 유명해지면, 원작자가 누구인지 알기도 힘들고 이를 증명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그 사진이 NFT라면 원본과 복제본을 구별하기가 쉬어 '이 유명한 사진이 내 것이다'라는 것을 자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NFT 사업이 성공하려면 상징성, 역사성, 팬덤이 있어야 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이라는 웹툰은 명장면을 NFT로 판매해 1분 만에 완판됐으며, BTS나 비틀즈가 자신들의 콘텐츠를 NFT로 팔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과 같이 게임에 NFT를 적용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려면 이런 요소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블록체인과 NFT는 기술 자체만으로 보면 최첨단 기술이라 할 수 있지만, 새로운 것에는 거품이 따라 오기 마련이다. 대한민국은 인터넷 강국이자 콘텐츠 강국인 만큼 암호화폐, 블록체인, NFT를 잘 이해하고 게임 혹은 콘텐츠 산업에 어떻게 붙일까라는 것을 고민하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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