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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범죄 합수단 2년만에 재출범...'여의도 저승사자' 부활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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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5-18 18:05:53

    서울남부지검에 48명 규모로 설치...금융위, 금감원, 국세청 직원도 참여

    금융·증권범죄 전문 수사 조직인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이 18일 서울남부지검에 다시 설치됐다. 추미애 전 장관 시절 폐지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재출범한 것이다.

    전 정부가 사실상 무력화 시킨 합수단이 본격 재가동되면서 일각에선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졌지만 금융범죄로 일단락됐던 사건들이 재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1호로 공언한 금융·증권범죄 전문 수사 조직인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이 서울남부지검에 설치됐다. 사진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기존 금융증권범죄 수사협력단' 체제를 개편해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검사와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유관기관 직원 등 총 48명으로 구성됐다. 검찰은 단장 1명, 부부장검사 2명, 평검사 4명 등 총 7명의 검사가 합류한다. 단장은 고등검찰청 검사급이 맡는다.

    수사지원과장(서기관) 1명, 수사지원팀장 2명(사무관) 등 검찰 직원 29명이 합수단에 합류한다.

    금융위, 금감원, 국세청,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직원 12명도 합수단에 파견돼 자금추적·포탈세금 추징, 기업분석, 거래자료 수집 및 분석, 범죄수익환수 등 업무를 맡는다.

    합수단은 종전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47명)이나, 서울남부지검에 설치돼 운영 중이던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46명)보다 큰 규모다.

    합수단은 금융·증권범죄 외에도 사회적 파급력이 있는 사건 등 신속한 처리가 필요한 중요 사건을 유관기관과 협업해 직접 수사할 방침이다.

    지난 2014년 검찰, 금융위, 금감원 등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설치됐던 합수단은 주가조작과 같은 금융범죄 수사를 전담하며 '여의도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나, 추 전 장관 취임 직후인 2020년 1월 폐지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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