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소비 회복으로 서비스 물가 ‘들썩’...단체여행 20%·대리비 13% ↑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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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5-09 11:54:04

    4월 개인 서비스 물가 1년 전보다 4.5%↑...13년 3개월 만에 최고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활동 제약이 대폭 완화되면서 서비스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서비스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는 양상이다.

    ▲ 코로나19에 따른 소비활동 제약이 대폭 완화되면서 서비스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를 하루 앞둔 4일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4월 개인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다. 이는 2009년 1월 4.8% 이후 13년 3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개인 서비스는 외식과 '외식 외'로 나뉘는데, 외식(6.6%)보다는 외식 제외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률(3.1%)이 낮았다.

    하지만 품목별로 보면 국내 단체여행비(20.1%), 대리운전 이용료(13.1%), 보험서비스료(10.3%), 국내 항공료(8.8%), 세차료(8.1%), 영화관람료(7.7%), 여객선료(7.2%), 간병도우미료(7.1%), 목욕료(6.8%) 등이 외식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세탁료(5.9%), 택배 이용료(5.4%), 골프장 이용료(5.4%), 호텔 숙박료(5.4%), 가사도우미료(5.1%), 사진 서비스료(5.1%), 찜질방 이용료(4.8%), 주차료(4.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 2∼8월에는 1.0∼1.1%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3월 2%대에 진입했고, 작년 11월 3%대로 올라선 뒤 올해 2월에는 4%대로 올라섰다.

    원재료비, 운영경비 상승 등 공급 쪽 요인도 작용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경제주체들이 점차 변화된 생활 방식에 적응하면서 소비 수요가 회복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보복 소비 등 소비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이러한 상승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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