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반도체·배터리·희토류 등 핵심품목 대중 수입의존도 과도…美·日 대비 높아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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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1-12 11:48:07

    전경련 ‘한·미·일 대 중국 수입의존도 현황과 과제’
    중간재 대중 수입의존도, 한국이 가장 높아

    한국, 미국, 일본 중에서 한국이 부품 소재를 포함한 중간재의 대(對)중국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과 미국, 일본 중에서 우리나라가 대(對)중국 중간재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고, 특히 2018년 미중 무역분쟁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때 의존도가 가장 많이 상승한 국가도 한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2일 한미일의 주요품목 대중국 수입의존도를 비교한 결과, 부품소재를 포함해 중간재 대중 수입의존도가 한국이 3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부품·소재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한국 29.3%, 일본 28.9%, 미국 12.9% 순이었다. 중간재는 2019년 기준으로 한국 27.3%, 일본 19.8%, 미국 8.1% 순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중간재 및 부품 소재에 대한 대중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은 한중일 3개국이 중간재 교역을 매개로 경제 블록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발생 이후 우리나라의 중국 의존도가 급격히 늘었다는 점이다.

    ▲ 對중국 수입 의존도 한-미-일 비교 ©전경련

    전경련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기 직전인 2017년과 지난해 1∼8월 전체 품목에 대한 대중 수입의존도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3.8%포인트(p) 상승한 반면 일본은 0.1%p 오르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오히려 4.2%p 감소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공급망 재구축 4대 핵심 품목(대용량 배터리, 반도체, 핵심 금속·소재, 의약품·의약원료품)에 대한 중국 수입 의존도는 한국이 모두 1위로 집계됐다.

    ▲ 2017년도 대비 한-중-일 對중국 수입 의존도 변화 ©전경련

    우선 반도체에서 중국 수입의존도는 한국이 39.5%로 일본과 미국에 비해 2.2∼6.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강국인 한국이 역설적으로 중국 수입의존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중국 현지 공장에서 반도체 물량의 상당수를 전공정(웨이퍼 가공) 단계까지 생산한 뒤 한국으로 수입해 후공정(웨이퍼 절단·포장)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 2020년 현재 미 바이든 행정부 공급망 재구축 4대 핵심 품목에 대한 한-미-일 對중 수입 의존도 비교  ©전경련

    배터리에서 중국 수입의존도는 한국 93.3%, 일본 66.1%, 미국 43.4%로 나타났다. 국내 전기차 판매 증가로 국내 물량만으로 수요를 맞추지 못해 국내 배터리 업체(SK이노베이션 중국 옌청공장 추정)가 중국 공장 생산분을 수입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 밖에 의약품·의약원료품(항생 물질)에 대한 한국의 대중 수입 의존도도 52.7%로 미국과 일본에 비해 1.5∼1.7배 높았다. 희토류에서 중국 수입의존도는 한국 52.4%, 미국 42.9%, 일본 41.1%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주요 품목에 대해서 중국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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