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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속 국민 5명 중 1명 ‘우울 위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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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1-11 15:41:42

    ▲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 5명 중 1명은 여전히 우울 위험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1일 오후 한산한 서울 명동의 거리 모습 ©연합뉴스

    '우울위험'은 30대女, '극단선택' 생각은 30대男 가장 많아

    국내에 코로나19는 지난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장기화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국민 5명 중 1명이 우울 위험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점수,위험군 및 자살생각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2월) 우울 위험군의 비율은 18.9%로 조사됐다.

    최다치였던 지난해 1분기(3월) 22.8%에서 3.9%포인트 감소했지만, 지난해 3분기(9월) 18.5%보다는 0.4%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았다. 12월 30대 우울 점수는 6.4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은 60대 이상(4.2점)의 1.5배다. 우울 위험군 비율은 27.8%로 60대(13.8%)의 2배 수준이다.

    20대는 지난해 3월 6.7점 등 다른 연령대보다 우울 점수가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평균 점수인 5.0점으로 내려왔다.

    여성의 우울 점수는 5.7점으로, 남성의 4.4점보다 높았다. 우울 위험군 비율도 여성이 23.1%, 남성은 14.9%를 기록했다.

    특히 30대 여성의 우울 점수(7.0점)와 우울 위험군 비율(33.0%)은 모든 성별과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다.

    자살 생각 비율은 지난해 3월 16.3%까지 높아졌지만, 점차 감소해 지난해 12월에는 13.6%로 내려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의 9.7%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살 생각 비율도 30대에서 18.3%로 가장 높았다. 20대가 17.3%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은 8.7%다. 성별로는 남성이 13.8%, 여성은 13.4%를 기록했다.

    30대 남성의 자살 생각 비율은 22.4%로 전 성별·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20대 여성(17.3%), 20대 남성(17.2%) 순으로 뒤를 이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정신건강 수준이 개선되지 않은 것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상황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앞으로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국민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정책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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