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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야생들개 체계적 관리 시급…중산간 2000여 마리 서식 추정


  • 문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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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2-28 13:56:37

    ▲중산간을 중심으로 급격한 야생들개 개체수의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나선다. © 문종천 기자

    [베타뉴스=문종천 기자] 제주 중산간에 서식하는 야생들개의 개체수가 매년 크게 증가해 2000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제주도가 28일 발표한 지난 4월 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실시한 ‘중산간지역 야생화된 들개 서식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 용역결과에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최근 들개로 인한 인명사고 및 가축피해 사건 발생 증가로 들개 서식 실태조사를 통한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제주도와 제주대 산학협력단과의 협약을 통해 약 8개월간 야생동물구조센터가 현장·설문조사, 전문가 협조 자문 등을 진행해 수행했다.

    야생들개는 유기 또는 유실에 의해 사람의 손길에서 벗어나 산과 들에서 생활하고 번식하는 야생화된 개로 대부분의 들개는 집에서 나온 떠돌이 개가 아닌 장기간 여러 세대 야생에서 낳고 자라면서 군집생활을 하고 있다.

    연구팀은 야생들개의 개체수가 도내 중산간지역(해발 300~600m)에서 포획된 유기견 개체 수 및 지역 환경변수 등을 고려해 추정한 결과, 산림지와 초지가 접한 중산간 지대에 1,626~2,168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연구팀은 3~4마리가 군집생활을 하는 들개의 습성상 향후 개체 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위험동물 신고건수는 1,179건으로 들개로 인한 피해는 가금류 120마리, 젖소·송아지 5마리, 한우 5마리 등이었으며 인명피해도 102명이 발생했다.

    도내 고도 300~600m 구간의 중산간지에서 포획된 유기견 개체수는 2017년 243마리에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542마리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야생들개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전 방지대책과 함께 현재 서식하고 있는 들개에 대한 관리방안이 병행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전 방지대책으로는 유기·유실 발생을 방지할 수 있는 동물등록제 및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중성화 수술 지속 확대 등이며 제주지역 실정에 맞는 관리방안 접목 및 유해야생동물 지정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 등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연구팀에서 제시한 중산간 야생들개 관리방안 용역 결과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학계, 동물보호단체, 행정 간 적극적인 소통 및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야생들개로 인한 피해 대응책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는 “중산간 야생들개에 대한 적절한 관리방안을 마련하여 도민들의 불안감 해소 및 안전사고 사전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문종천 기자 (press34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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