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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대출금리도 치솟는다...중·저신용자 이자 부담 '급증'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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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2-21 18:44:47

    - 카드사 8곳 중 5곳, 주담대 금리 한달만에 0.04∼0.99%p↑

    은행에 이어 보험·카드 등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와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대출금리 오름세가 계속되면서다.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와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지난달에도 보험사 대출과 카드론 등 제2금융권 금리 오름세가 계속되며 서민과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7개 전업카드사와 NH농협은행 등 8개 주요 카드업체 가운데 5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10월보다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10월 평균 13.73%에서 지난달 14.72%로 0.99%포인트(p) 올리면서 최대 인상폭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13.13%에서 14.09%로 0.96%p 올랐다.

    KB국민카드도 한 달 만에 0.43%p 오른 14.24%로 나타났다. 롯데카드와 하나카드도 각각 한 달 새 0.13%p, 0.04%p 올랐다.

    8개사 중 10월 평균금리가 14%를 초과한 곳은 롯데와 우리 두 곳뿐이었지만 11월에는 삼성, 현대, KB국민까지 다섯 곳으로 늘었다.

    11월 카드사별 카드론 이용자의 평균신용점수는 10월의 776∼804점과 비슷한 777∼804점이다. 각사의 고객등급을 부도율에 따라 표준화한 등급체계인 표준등급 1·2등급에 속하는 고신용자의 카드론 금리는 8개사 가운데 6개사에서 0.12∼0.89%p 인상됐다.

    카드론은 은행권 신용대출이 힘든 중·저신용자의 급전 조달 목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금융 취약계층의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점쳐지는데다, 카드채 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카드론 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6개 주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대부분에서 이달 '보편적 차주(NICE 신용평점 840∼880점 또는 KCB 신용평점 796∼845점, 30년 만기, 2억원 대출)' 대상 주담대 운영 금리는 상하단 모두 높아졌다.

    지난달 집행된 대출평균금리도 10월보다 0.03∼0.19%포인트(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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