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22 11:31:47
20~30대 청년층의 전세대출이 최근 5년간 60조원 가까이 급증하며 88조원을 넘어섰다. 다중채무자 비중도 다른 연령대 보다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29조1738억원이었던 20~30대 청년층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5년 만에 88조234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전세자금 대출 잔액 중 청년층 대출 비중은 60%에 달하는 규모다.
20대 전세자금 대출 잔액 또한 4조3891억원에서 24조3886억원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
전세자금 대출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 시 원금상환분을 고려하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규제 수준이 낮고 청년층 주거지원을 위한 정부의 전세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돼 청년층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
청년층의 가계대출 또한 급증했다. 청년층 가계부채 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26.9%를 기록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2.8%로 다른 연령층의 증가율 7.8%를 크게 웃돌았다.
다중채무자(3건 이상 금융기관 차입) 비중도 높았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청년층 취약차주의 비중은 6.8%로 다른 연령층(6.1%)보다 높은 수준이다.
소득 하위 30%인 청년층 저소득 차주 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24.1%로 다른 연령층 14.4%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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