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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받고 신용대출도...‘이중채무자’ 44% 역대 최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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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0-19 13:09:09

    - 주담대 9%는 전세대출도 같이...변동금리 비중 80%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대출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신용대출을 같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주담대를 받은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신용대출을 이미 보유했거나 두 대출을 같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연합뉴스

    19일 한국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은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상 지난 1분기 신규 주택담보대출자(은행·비은행) 가운데 신용대출 '동시 차입' 상태인 대출자 비중은 41.6%로 집계됐다.

    동시 차입 대출자 비중 41.6%은 2012년 2분기 해당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신용대출 동시 차입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액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47.3%를 차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1분기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전체 차주의 43.9%(대출액 기준 49.4%)가 신용대출을 함께 받고 있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 주택담보대출 중 신용대출 동시차입 비중 ©한국은행·윤창현 의원실 제공.

    반면 1분기 신용대출을 새로 받은 사람 중 18.2%, 누적 기준으로 신용대출 차주의 27.1%(34.7%)가 주담대를 이미 갖고 있거나 동시에 받았다.

    1분기 신규 주담대 차주의 8.8%의 경우 앞서 전세자금대출이 있거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같이 받았다. 누적 통계에서는 1분기 말 주담대 상태인 차주의 2.5%가 전세자금대출까지 보유한 이중 채무자였다.

    ▲ 주택담보대출 중 전세대출 동시차입 비중  ©한국은행·윤창현 의원실 제공.

    주담대 금액대별 차주의 분포를 보면, 5000만원 이하인 경우가 31.3%로 가장 많았다. 5000만∼1억원(26.6%), 1억∼2억원(24.1%) 순이었다.

    1분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넘는 차주 수와 금액 비중은 각각 29.1%, 62.7%로 집계됐다.

    다만 가계대출의 80.4%가 변동금리를 택해 향후 대출금리 상승 시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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