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19 13:09:09
- 주담대 9%는 전세대출도 같이...변동금리 비중 80%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대출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신용대출을 같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은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상 지난 1분기 신규 주택담보대출자(은행·비은행) 가운데 신용대출 '동시 차입' 상태인 대출자 비중은 41.6%로 집계됐다.
동시 차입 대출자 비중 41.6%은 2012년 2분기 해당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신용대출 동시 차입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액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47.3%를 차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1분기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전체 차주의 43.9%(대출액 기준 49.4%)가 신용대출을 함께 받고 있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1분기 신용대출을 새로 받은 사람 중 18.2%, 누적 기준으로 신용대출 차주의 27.1%(34.7%)가 주담대를 이미 갖고 있거나 동시에 받았다.
1분기 신규 주담대 차주의 8.8%의 경우 앞서 전세자금대출이 있거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같이 받았다. 누적 통계에서는 1분기 말 주담대 상태인 차주의 2.5%가 전세자금대출까지 보유한 이중 채무자였다.
주담대 금액대별 차주의 분포를 보면, 5000만원 이하인 경우가 31.3%로 가장 많았다. 5000만∼1억원(26.6%), 1억∼2억원(24.1%) 순이었다.
1분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넘는 차주 수와 금액 비중은 각각 29.1%, 62.7%로 집계됐다.
다만 가계대출의 80.4%가 변동금리를 택해 향후 대출금리 상승 시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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