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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죄기'도 안먹힌다...9월 은행 가계대출 6.5조 ↑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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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0-13 19:11:50

    ▲ 정부와 시중 은행이 가계대출을 죄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가계대출이 6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부착된 대출상품 안내문 ©연합뉴스

    - 주택담보대출 5.7조원, 전세대출 2.5조원 등 수요 여전

    정부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6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8월(6조1000억원)과 비교해 확대됐으며 9월 중 두번째로 컸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69조8000억원)이 한 달 사이 5조7000억원 불었다. 주택매매 및 전세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월 (5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늘어난 주택담보대출 5조7000억원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은 2조5000억원으로 8월(2조8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 은행 가계대출 추이 /=© 한국은행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경우 한 달 새 8000억원 늘었다. 8월(3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커졌지만, 7월(3조6000억원)보다는 크게 줄었다. 지난달 은행권의 신용대출 한도 '연봉 이내' 축소 등의 조치 탓에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지난달 7조8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8월(8조6000억원)보다 줄었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6조7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조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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