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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1년, 체질개선으로 위기 돌파하는 현대車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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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0-12 09:56:53

    ▲ 하이드로젠 웨이브 서 발표하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취임 1년을 맞아 자율주행·수소차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위기를 돌파해가는 현대자동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정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게된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9월까지 505만여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1% 증가한 수치다.

    지난 2분기 현대차는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하며 1조88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기아 역시 1조48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양사 매출을 합하면 48조6656억원, 영업이익 1조 487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배 증가한 수치이며 2010년 새 회계기준이 도입된 후 사상 최대치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같은 성공에 대해 정 회장의 새로운 도전과 현대차 내부의 체질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신차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간 현대차의 결과라는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 1년간 로보틱스·UAM(도심항공모빌리티)·자율주행 등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수소사업확대와 탄소중립 등 친환경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지난 9월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그룹 주요 계열사도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로보틱스 사업도 진행디고 있다.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세계적인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고, 사내 로보틱스랩을 통해 의료용 착용로봇 '멕스(MEX)'와 인공지능(AI) 서비스 로봇 '달이(DAL-e)'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는 정 회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인류의 삶과 행복, 진보와 발전에 대한 기여가 기업의 본질적 사명이라는 정 회장의 평소 지론과 방향성이 일치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새해메시지에서 "그룹 임직원 모두가 변함없이 지켜야 할 사명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7월 미국 방문에서 정 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난관이 있더라도 우리 세대가 역할을 하고 극복하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원 워크숍에서 거북선 내부에 수군이 쉴 수 있는 공간이 갖춰져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이순신의 수군에 대한 배려의 리더쉽을 강조했던 정 회장은 지난 3월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기존에 했던 보상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전체 직원의 눈높이를 좇아가지 못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성과급과 인사를 더 정확하고 철저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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